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8-07-05 11: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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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 법인이 인도에서 판매한 펀드의 수탁고 규모가 3조 원을 넘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 법인의 수탁고가 3조3천억 원(2천억 루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인도에서 영업하고 있는 자산운용사 40곳 가운데 수탁고 규모 기준으로 16위다.
▲ 미래에셋자산운용 기업로고.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 법인은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 인도 자산운용사 가운데 수탁고 증가율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도 수탁고 규모가 8천억 원 넘게 증가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6년 11월 세워진 인도 법인은 인도에서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자산운용사로 직접 펀드를 설정·운용하는 시스템을 마련해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거진 뒤 글로벌 자산운용사 대부분이 인도에서 철수하거나 합작법인으로 전환했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의 성장성 분석을 바탕으로 투자를 지속했다.
인도 법인의 인력 130명 가운데 1명만 한국인으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쳤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에서 초기에 리테일(소매금융)을 중심으로 주식형 펀드를 주로 판매했지만 최근에는 주식과 채권 등 전통적 투자자산 외에 부동산, 벤처투자 등으로 투자자산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인도 부동산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1천억 규모의 사모펀드를 만들었고 인도의 물류, 헬스케어 관련 벤처기업에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인도 법인은 펀드 수익률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에 따르면 ‘미래에셋이머징블루칩펀드’는 2일 기준으로 3년, 5년 수익률이 각각 59.35%, 287.28%를 나타났다. ‘미래에셋인디아펀드’의 3년, 5년 수익률은 각각 43.79%, 170.38%로 집계됐다.
두 펀드 모두 3년 이상 운용된 펀드 가운데 상위 10% 우량 펀드에 주어지는 모닝스타 최고등급인 ‘5성 등급’을 받았다.
닐리쉬 수라나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 법인 CIO(투자운용본부장)은 “인도는 최근 2~3년 동안 진행된 통합간접세(GST)와 화폐개혁, 은행 구조조정 등의 정책들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어 장기적 시각으로 투자하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 우수한 성과를 바탕으로 인도고객의 신뢰를 쌓아온 만큼 인도펀드에 투자한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