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하반기 해외 수주 성과에 따라 성장세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5일 “현대건설이 상반기 상대적으로 부진한 해외 수주실적을 보였기 때문에 하반기 수주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현대건설이 강점을 보유한 발전 플랜트와 송변전 공사 중심으로 수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건설 상반기 수주잔고는 35조4840억 원으로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9% 줄었다. 신규 수주도 2조9050억 원에서 1조1583억 원으로 60.1% 급락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하반기에 해외 수주를 만회해야 한다.
현대건설은 7월 안에 경쟁 우위를 보유한 사우디아라비아 킹살만 항만공사와 아랍에미리트(UAE) IGD2 가스 프로젝트 공사에 입찰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남한과 북한의 경제협력 기대감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하반기 수주 성과를 통해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해야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하반기 매출이 줄어들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박 연구원은 “이라크 카르빌라와 사우디아라비아 에탄회수처리, 쿠웨이트 신규 정유공장 등 주요 해외 프로젝트 공정률이 중후반에 진입하면서 해외부문 매출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건설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3조8220억 원, 영업이익 240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된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9.2%, 영업이익은 9.9%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