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8-07-05 09:3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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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D엔진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조선업황 회복 속도가 느린 상황에서 HSD엔진 주식가치가 대형 조선사보다 높게 평가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 HSD엔진 로고.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5일 HSD엔진 목표주가를 기존 5956원에서 4600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제시했다.
HSD엔진 주가는 4일 4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 연구원은 “HSD엔진 주식가치의 비교대상인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사들의 주가가 최근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며 “조선사들이 선박 가격 협상에서 우위에 있을 만한 업황이 조성되지 못한 상황에서 HSD엔진의 주가가 대형 조선사 주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파악했다.
HSD엔진은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에 선박엔진을 주로 공급한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선박 신규 수주를 확대할수록, 선박을 높은 가격에 수주할수록 HSD엔진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HSD엔진 주가도 대형 조선사의 주가와 함께 오르내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주가는 최근 들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 주가는 7월 들어 10만 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현대중공업 주가가 10만 원대 밑으로 하락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올해 3월까지만 해도 2만9천 원선까지 올랐지만 7월 들어 2만5천 원 정도에서 거래되고 있고 삼성중공업 주가는 올해 3월 8천 원대를 넘기기도 했지만 7월 들어서는 7천 원 안팎에서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한 연구원은 “HSD엔진을 놓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높이기는 아직 이르다”며 “최근 조선사들의 주가가 가뜩이나 낮은 상황에서 더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