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고 연구개발비 증가로 올해 영업이익도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김미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한미약품 목표주가를 62만 원에서 53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미약품 주가는 4일 44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2분기에 연구비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파악했다.
한미약품은 2분기 매출 2350억 원, 영업이익 181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5%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15.8% 줄어든 것이다.
한미약품은 2017년 2분기에 미국 아테넥스로부터 약 70억 원의 단계별 성과 기술료를 받았다. 하지만 2018년 2분기에는 일회성 성과 기술료 수익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2분기 북경한미약품의 실적증가세도 둔화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미약품은 2018년에 매출 9615억 원, 영업이익 82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0.1% 늘어나는 것이다.
2017년 연구개발비로 1706억 원을 지출했는데 올해 3개 신약이 임상단계에 진입하면서 연구개발비가 1897억 원으로 11%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미약품은 하반기에 미국 파트너인 스펙트럼의 향방에 따라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가능성이 있다.
한미약품은 스펙트럼에 롤론티스와 포지오티닙을 기술수출했다. 롤론티스는 4분기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판매허가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포지오티닙은 연말 임상2상 결과를 발표하는데 조건부 허가 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펙트럼의 일부 사업부 매각 가능성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6월27일 스펙트럼이 제프리스그룹과 매각가능성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매각 논의와 함께 스펙트럼이 도입한 신약들의 가치가 부각되면서 한미약품에게도 실적 증가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