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항공유 가격 상승과 일회성 인건비 증가 등에 따라 2분기에 영업이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됐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기존 4만4천 원에서 3만9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대한항공 주가는 4일 2만7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2분기 유가 상승과 일회성 비용의 반영으로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보다 19%나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대한항공은 2분기에 매출 3조713억 원, 영업이익 1317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 늘지만 영업이익은 24% 감소한 것이다.
최 연구원은 "2분기 평균 항공유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상승했다"며 “2분기는 비수기 계절이기 때문에 유류할증료 부과에 가격저항이 크게 나타나 대한항공은 1분기만큼 비용 전가로 처리하기는 어려웠다”고 파악했다.
그는 “대한항공 화물부문도 공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면서 물동량이 5% 감소했을 것”이라며 “작년 임금 인상의 소급적용분과 격려금 지급으로 700억 원 안팎의 일회성 비용도 추가됐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2분기 항공사들의 실적이 모두 부진했으나 여객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에 주목하며 3분기 실적에 기대를 보였다.
그는 “대한항공의 4월~5월 국제선 여객 수는 2017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 늘었다”며 “저비용항공사로 수요 이탈이 일단락되고 대형항공사(FSC)로서 경쟁력을 되찾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대한항공 3분기 실적은 일회성 인건비에서 자유로운 만큼 성수기 효과가 온전히 나타날 것”이라며 “미국 LA호텔의 영업적자도 지난해 3분기 350억 원과 비교할 때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