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여름휴가 전 타결을 목표로 임금협상 집중교섭을 시작했다.
노사는 4일 오후 2시30분부터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임금협상 본교섭에서 다시 만났다.
▲ 하언태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부사장(왼쪽)과 하부영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
노조가 6월20일 본교섭 결렬을 선언한 지 2주만이다.
회사가 본교섭 재개를 요청한 데 따라 노조는 파업을 미루고 4~10일 회사와 집중교섭에 들어갔다.
노사는 이날 본교섭에서 임금협상 타결을 위해 교섭에 속도를 내자는 데 뜻을 모았다.
하언태 현대차 부사장은 “본교섭이 어렵게 재개된 것을 환영한다”며 “주야간 8/8시간 근무제 시행을 놓고 실무교섭에서 애를 먹고 있는데 본교섭에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부영 현대차 노조위원장은 “회사가 노조의 진정성을 믿고 여름휴가 전 타결을 위해 전향적 자세로 보답해달라”고 말했다.
회사는 기본급 3만5천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200%+100만 원 지급 등을 노조에 제안해 놓았다.
하지만 노조는 기본급 11만6276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과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또 수당 간소화와 임금체계 개선, 조건없는 정년 60세 적용, 해고자 복직, 고소 및 고발 철회 등을 주장하고 있어 입장 차이가 크다.
또한 노조는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해 사내하청 노동자 임금 7.4% 인상, 하청회사 부당계약 등 공정거래법 위반 근절대책 마련, 납품단가 후려치기 근절 등을 담은 특별 요구안도 회사쪽에 제시해 놓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