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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 사외이사 우군 확보할까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5-01-21 12: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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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규, KB금융 사외이사 우군 확보할까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 <뉴시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이 KB금융 사외이사 선임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윤 회장은 KB금융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서 금융위원회의 지배구조 모범규준의 틀을 세우려고 하는 신제윤 위원장의 뜻에 맞춰야 한다.

윤 회장은 또 사외이사 선임을 통해 KB금융을 안정적으로 경영할 수 있는 우군도 만들어야 한다.

◆ 윤종규, 사외이사 어떻게 구성할까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오는 3월 초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전원을 새로 선임해야 한다.

KB금융은 오는 23일까지 주주와 헤드헌팅회사로부터 신임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받기로 했다. 그러나 사외이사 선정에서 중간 심사단계를 맡을 후보인선자문단의 구성이 늦어지면서 사외이사 선정이 일정에 쫓기고 있다.

윤 회장은 금융위가 요구하는 기준에 맞춰 KB금융 사외이사를 찾아야 한다. 금융위는 지난해 말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시행하면서 사외이사가 금융, 경영, 회계 등 다양한 금융분야의 지식과 현장경험을 모두 보유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금융위는 KB금융의 사외이사 선임을 본보기로 다른 금융회사의 지배구조도 개선해 나가려는 뜻을 품고 있다. KB금융을 비롯해 신한금융, 하나금융, NH금융과 6개 은행의 사외이사 63명 가운데 43명이 오는 3월에 임기가 끝난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이 금융위의 기준에 맞춘 지배구조 개선안을 통해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다양한 직업군의 사외이사를 선임할 경우 모범규준의 실효성을 입증할 수 있다고 금융위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사외이사진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KB금융을 안정적으로 경영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그동안 금융지주 회장들은 사외이사 교체 과정에서 자기 사람을 심는 방식으로 이사회를 장악해 왔다.

특히 KB금융 사외이사는 금융지주회사 회장과 은행장 선임부터 기업 인수합병까지 은행경영 전반에 걸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윤 회장은 KB금융 내부임원으로 구성된 경영위원회의 비중을 늘려 사외이사 영향력을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윤 회장이 KB금융을 순조롭게 이끌어 가려면 윤 회장의 경영방침을 지지해 줄 사외이사들이 필요하다.

◆ KB국민은행 상임감사위원, 유지될까

윤 회장은 최근 사임한 정병기 전 KB국민은행 상임감사위원의 후임도 찾아야 한다. 정 전 감사위원은 지난 9일 “새로운 KB금융 경영진의 분위기 쇄신과 경영비전 구현에 힘을 보태려면 지금 물러나는 것이 적절하다”며 사퇴했다.

국민은행은 그동안 기획재정부 출신인 정 전 감사위원을 포함해 전통적으로 관료 출신 상임감사위원을 선임했다.

  윤종규, KB금융 사외이사 우군 확보할까  
▲ 신제윤 금융위원장
그러나 지난해 KB금융사태가 ‘낙하산 인사’ 논란과 연결돼 있는 만큼 앞으로 관료 출신이 상임감사위원으로 입성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 상임감사위원은 은행장이 결재하는 서류를 사전에 검토할 수 있다. 정 전 감사위원은 지난해 3월 부임한 이후 국민은행 횡령사고를 이유로 인사시스템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그만큼 권한이 막강하다.

금융권 일부에서 윤 회장이 한동안 국민은행 상임감사위원을 임명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윤 회장은 지난해 취임 뒤 기자간담회에서 “상임감사위원 제도 도입은 경영에서 견제와 균형을 철저히 하려는 의도였으나 다른 폐해가 생길 수 있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금융회사 이사회 안에 감사위원회가 있기 때문에 금융회사가 반드시 상임감사위원을 둘 필요는 없다. 현재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상임감사위원을 공석으로 뒀다. 신한은행도 2012년 3월부터 약 2년 동안 상임감사위원 없이 운영됐다.

그러나 상임감사위원이 금융감독원과 금융회사를 중재하는 자리인 만큼 공석으로 두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상임감사위원은 금융감독기관과 금융회사 사이의 소통이 효율적으로 이뤄지게 하는 자리”라며 “금감원도 이러한 점을 고려해 금융회사에 상임감사위원을 선임하도록 권고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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