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등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 직원들이
박삼구 회장의 갑횡포와 비리 의혹을 제기하는 집회를 추진하고 있다.
4일 카카오톡 ‘아시아나항공 직원연대 오픈채팅방’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6~8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 회장의 갑횡포와 비리 의혹을 폭로하는 집회를 여는 방안을 놓고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등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 직원들은 3일 오후 이 채팅방을 자발적으로 만들었다. 참여자 수가 4일 오전 최대 수용인원인 1천 명을 넘어섰고 이에 따라 두 번째 채팅방도 열었다.
직원들은 이번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 원인과 회사의 현장 대응 미숙 실태를 고발하고 있다. 또 하청업체와 불공정 거래를 한 의혹,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 박 회장의 사익 편취 의혹 등을 제기하고 있다.
직원들은 이르면 6일 오후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첫 집회를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직원들은 신분 노출을 피하기 위해 대한항공직원연대 집회처럼 마스크나 가면을 쓰고 아시아나 유니폼이나 검은색 옷을 입기로 했다.
직원들은 2일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공급하는 회사의 협력업체 대표가 숨진 것을 추모하기 위해 검은색 옷을 선택했으며 집회 당일 국화꽃도 들고나오기로 했다.
직원들은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의 뿌리가 박 회장의 그룹 재건 과욕에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박 회장의 경영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