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시민과경제  경제정책

국토부, 진에어 면허취소 청문에서 '고용불안' 의견 받아들일까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8-07-03 15:47:3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국토교통부가 진에어의 면허 취소를 놓고 법적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진에어 직원들의 ‘고용불안’과 관련한 의견을 수용할까?

국토교통부가 법리적 문제보다 직원 고용과 관련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에 무게를 둬 면허 취소 카드를 꺼내들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국토부, 진에어 면허취소 청문에서 '고용불안' 의견 받아들일까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항공사업법 시행규칙에 따라 곧 면허 취소와 관련해 진에어 청문회와 진에어 노동자 등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한다.

아직 구체적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국토교통부와 진에어가 가장 첨예하게 대립할 법적 쟁점은 조현민 전 진에어 부사장의 등기임원 재직 사실을 면허를 취소할 만한 결격사유로 볼 수 있느냐는 점이다.

국토교통부는 이와 관련해 이미 법무법인 3곳으로부터 검토를 받았다. 2곳은 면허 취소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냈으나 1곳은 이미 진에어가 해당 사실을 해소한 만큼 면허 취소에 법률적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답변했다. 

사실상 의견이 갈린 것이라 진에어 청문회에서 다시 중점적으로 논의될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청문회뿐 아니라 진에어 노동자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 청취’ 단계가 진에어의 면허 취소 여부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국토교통부는 법적 판단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진에어 직원의 고용안정 문제를 놓고 책임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진에어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은 1900명가량으로 파악된다. 진에어는 2일 신규직원 100명을 추가로 채용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를 합하면 2천 명 안팎의 직원들 운명이 국토교통부의 결정에 달리게 된다.

김현미 장관이 진에어 직원들의 고용과 관련한 대안을 마련하지 않은 채 면허를 취소한다면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창출정책에 역행하는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다.
 
국토부, 진에어 면허취소 청문에서 '고용불안' 의견 받아들일까
조현민 전 진에어 부사장.

법무법인 차이 허찬녕 변호사는 “국토교통부가 밟기로 한 법적 절차에서 100% 법리적 판단만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법리적으로 판단하려고 했다면 이미 항공사업법이나 구항공법에서 명시된 대로 면허를 취소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허 변호사는 “앞으로 이해관계자의 의견 청취 단계 등을 통해 국토교통부가 ‘정치적’ 판단을 내리게 될 것”이라며 “고용안정 문제를 면허 취소보다 공익적이라고 판단하면 면허 취소를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면허를 취소해야 할 합리적 사유가 있어도 공익적 필요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례도 있다.

대법원은 1989년 개인택시 운송사업 면허 취소 처분의 취소 행정소송과 관련해 “개인택시 운송사업의 면허와 같은 수익적 행정행위를 취소하려면 이를 취소하여야 할 공익상의 필요와 그 취소로 당사자가 입을 불이익을 비교 교량해 가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구항공법에 따르면 진에어에 대한 면허 취소는 ‘~에 해당하면 그 면허를 취소하여야 한다’고 명시된 법률상 ‘기속행위’이다. 기속행위는 법규의 집행에 대해 행정청의 재량이 전혀 허용되지 않는 행정처분을 말한다.

하지만 대법원 판례에 따라 행정청의 재량을 허용하는 ‘기속재량행위’로 법을 해석하고 이에 따라 ‘중대한 공익적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면 면허를 취소하지 않을 수 있다. 대신 행정처분 유예 등의 선택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법조계는 바라본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최신기사

금감원 보험사 소집해 달러보험 판매현황 점검, 과도한 마케팅 자제 당부
청와대 정무수석에 전 민주당 원내대표 홍익표, 우상호 사의로 후임 인선
LG전자 클로이드와 시그니처 워시콤보, 미국 IT 전문지의 'CES 톱5'에 뽑혀
비트코인 1억4073만 원대 횡보,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혼조세
국회의장 우원식 싱가포르·인도네시아 순방, AI 및 방산 분야 협력 논의
롯데건설 올해 첫 재건축 수주, 서울 송파구 가락극동아파트 4840억 규모
이환주, KB국민은행 전략회의서 "금융업의 기준 세운다" "소비자 권익과 신뢰가 최우선"
현대차 아반떼 미국 진출 24년 만에 누적판매 400만 대, 한국 자동차 최초
민주당, 국민의힘 장동혁 단식에 "이해할 수 없지만 건강 꼭 챙기셨으면"
삼성전자 비스포크 스팀, 미국 컨슈머리포트 선정 '최고의 건습식 로봇청소기'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