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올해 출시하는 새 아이폰부터 기존의 자체 규격 '라이트닝' 단자를 포기하고 다른 스마트폰업체와 같이 USB-C타입 단자를 채택할 수도 있다.
3일 전자전문매체 씨넷 등 외국언론에 따르면 하반기 출시되는 아이폰 신제품부터 기존과 다른 새 규격의 USB-C타입 충전단자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 애플 '맥북'에 적용된 USB-C타입 단자. |
씨넷은 애플 부품업체에서 유출된 새 아이폰 충전기로 추정되는 사진을 공개했다. 기존 충전기에 사용되던 일반적 USB 단자 대신 USB-C타입 단자가 자리잡고 있다.
USB-C타입 단자는 약 2년 전부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부분의 스마트폰업체가 신제품에 채택하기 시작한 최신 규격 충전단자다.
위아래 구분이 없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고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등의 장점이 있다.
애플은 그동안 독자적으로 개발한 '라이트닝' 규격의 충전단자를 아이폰에 적용해 왔는데 다른 기기와 호환성이 낮고 고속 충전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씨넷은 "애플의 USB-C타입 단자 적용은 소비자들이 그동안 기다려왔던 변화"라며 "마침내 새 아이폰부터 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팀 쿡 애플 CEO는 과거 아이폰 충전 단자를 처음 라이트닝 규격으로 바꾼 뒤 미국 토크쇼에 출연해 이런 사실을 지적받자 "꼭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만 바꾸도록 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