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이 이집트에서 철도신호 현대화의 컨설팅 용역사업을 수주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이집트 철도청이 발주한 40억 원 규모의 이집트 나가하마디~룩소르 철도신호 현대화사업의 컨설팅 용역계약을 6월24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 이집트 철도신호 현대화사업 노선도. <한국철도시설공단> |
이 사업은 이집트 나가하마디~룩소르 118km 구간과 16개 역사의 신호시스템을 현대화하는 것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재원으로 해 발주됐다.
이집트 철도는 총 연장거리 9570km, 연간 여객수 요 5억 명, 화물 600만 톤을 수송하는 주요 교통수단이지만 철도시설이 노후화해 최근 대형 철도사고가 자주 발생해 현대화사업이 시급하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사업 수주 컨소시엄의 대표기관으로서 사업관리를 총괄한다. 7월부터 기본설계와 입찰·발주지원 업무를 시작하고 2019년 하반기부터 3년 동안 시공감리 업무까지 총괄하는 등 모두 45개월 동안 용역을 수행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금까지 수주했던 해외사업 실적이 밑거름이 돼 이집트 철도사업에서 첫 물꼬를 트게 됐다”며 “이번 수주가 한국철도시설공단과 관련 중소기업들의 중동·북아프리카(MENA) 진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엔지니어링기업인 에이알테크는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함께 사업을 따냈다. 중소기업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정책을 실현한 모범사례가 됐다고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설명했다.
한국과 이집트 정부가 맺어놓은 금융 협력협정에 따라 이집트에서 계속 철도사업이 발주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철도 관련 기업들의 사업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국내 중소기업들과 해외 철도시장에 동반 진출해 관련 기업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왔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과 협력해 해외 철도시장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