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가 하반기 수주 증가세에 힘입어 내년부터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경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일 “2019~2020년 대우건설 성장세는 올해 하반기 수주 성과에 따라 판단될 것”이라며 “해외 손실이 없다면 이익 규모가 다른 건설사보다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건설은 2018년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8천억 원, 영업이익 1818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26% 줄어드는 것이다.
2015년 정점에 이르렀던 주택 분양물량이 완공되고 일부 해외 현장이 종료되면서 2017년보다 외형이 축소된 것으로 분석됐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실적은 해외 프로젝트 수주에 달려있다고 오 연구원은 봤다.
대우건설은 하반기 동남아시아에서 발전 플랜트 2건, 아프리카에서 화학 플랜트 1건, 발전 플랜트 1건의 수주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018년 해외 수주 규모는 2017년보다 15% 늘어난 2조1천억 원 수준일 것으로 전망되는데 수주가 증가세로 전환하느냐 여부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실적 감소 가능성이 완화할 수 있다.
오 연구원은 “이슈가 있던 카타르 고속도로가 무사히 준공됐고 모로코 사피 발전소도 3분기 완공될 것으로 파악돼 대우건설의 해외 플랜트 원가율이 개선될 것”이라며 “2018년 하반기는 대우건설 수익성이 정상화하는 초입 구간”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