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LNG추진선 수요가 늘어나는 데 힘입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일 “LNG(액화천연가스)추진선 수요가 늘어날수록 LNG벙커링선 투자도 늘어나게 된다”며 “LNG벙커링선 투자 속도가 현재 빨라지고 있으며 대우조선해양이 LNG추진선 시대에 가장 앞선 수주 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LNG벙커링선 투자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LNG추진선 시대도 훨씬 가까워졌다고 판단했다. LNG벙커링선은 LNG추진선이 운항하는 데 필요한 LNG 연료를 공급해주는 선박을 말한다.
유럽에서 운영되고 있는 LNG추진선은 117척인데 수주잔고에 포함된 LNG추진선은 111척, 향후 LNG추진선으로 개조되는 선박 수는 14척 청도인 것으로 파악된다.
LNG추진선의 연료 수요를 맞추기 위해 현재 가동되고 있는 LNG벙커링선은 모두 6척이며 글로벌 대형 석유회사 토탈과 셸, 스타토일 등이 최근 LNG벙커링선 4척을 추가 발주했다.
세계 주요 오일벙커링항구 10곳 가운데 9곳에서는 이미 LNG연료를 공급하고 있다. 다른 주요 항구 25곳 가운데 24곳에서도 2020년부터 LNG연료를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노르웨이 선급협회는 내다봤다.
대우조선해양이 앞으로 LNG추진선 시대에 가장 앞설 것으로 박 연구원은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이 LNG추진시스템과 독자적 LNG화물창, LNG연료탱크를 보유하는 등 LNG추진선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술력을 보이고 있다”며 “LNG추진선 시대에 대우조선해양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조선해양은 포스코의 고망간강을 적용한 LNG연료탱크 맥티브(MCTIB)와 LNG화물창 솔리더스를 보유하고 있다.
LNG화물창은 천연가스를 영하 163도로 냉각해 액체로 만들어 담는 탱크를 말한다. 대우조선해양의 솔리더스는 중간에 기체로 변해 날아가는 천연가스량이 세계에서 가장 적은 것으로 파악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