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반도체 계열사 실리콘웍스가 LG그룹의 전장사업 확대로 중장기적 성장동력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철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일 “실리콘웍스가 LG그룹 계열사에 전장사업용 부품 및 배터리용 반도체칩 공급을 늘리면서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그룹은 LG전자, LG화학, LG이노텍 등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미래 신사업으로 점찍은 자동차 전장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최근 LG그룹 지주회사 LG는 LG전자와 손잡고 약 1조4천억 원을 들여 오스트리아 자동차 조명회사 ZKW를 인수했다. LG전자는 물론,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실리콘웍스는 LG그룹의 유일한 반도체 계열사로 자동차 전장사업에 필요한 반도체칩 공급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는 스마트폰이나 가전제품보다 성능이 높은 반도체칩이 다량으로 탑재되기 때문에 실리콘웍스가 LG그룹의 전장사업 추진으로 가전제품에서 자동차로 사업영역을 넓히게 되면 실적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실리콘웍스는 올해 하반기부터 올레드TV에 쓰이는 반도체칩 공급도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실리콘웍스가 올레드TV에 쓰이는 영상신호 처리장치(타이밍 콘트롤러)칩 관련 사업을 양수한 데 따른 매출이 올해 하반기부터 반영될 것”이라며 “영상신호 처리장치칩의 수익성이 높은 만큼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리콘웍스는 올해 매출 7610억 원, 영업이익 51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9.8%, 영업이익은 10.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