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올해 하반기에도 가파른 영업이익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그동안 D램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낸드플래시 영업이익률이 크게 개선되며 실적에 기여하는 폭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영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일 "메모리반도체업황이 고점에 이르렀다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SK하이닉스의 지속적 실적 개선세가 확인되면 논란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모바일 D램 성수기 효과와 서버용 D램 가격 상승, 72단 3D낸드 기반 SSD 공급에 힘입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크게 늘렸을 것으로 추정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2천억 원, 영업이익 5조420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78% 늘어나는 것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상승세는 3분기와 4분기에도 가파르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SK하이닉스가 D램 미세공정 비중을 늘려 반도체 생산원가를 절감하는 한편 수익성이 높은 기업용 SSD의 매출 비중도 더욱 늘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영업이익률은 1분기 18.4%, 2분기 16.3%에 그쳤지만 3분기는 21.6%, 4분기는 23.8%로 눈에 띄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동안 실적에 기여하는 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던 낸드플래시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성장에 본격적으로 힘을 싣고 있는 셈이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에 모두 10조4310억 원의 영업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됐다. 상반기 9조210억 원과 비교해 큰 폭으로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