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남북통일 농구경기'를 위해 북한을 찾는 정부 대표단을 이끈다.
통일부는 남북통일 농구경기를 준비하기 위한 정부 대표단과 선수단 등 방북단 100명의 명단을 북측에 통보했다고 29일 밝혔다.
통일부는 "정부는 이번 남북통일 농구경기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교류와 협력을 통한 상호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는 7월4일과 5일 열리며 방북단은 7월3일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평양으로 향한다.
정부 대표단은 모두 5명으로 단장인 조 장관과 함께 노태강 문체부 차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이 포함된다.
선수단은 국가대표 선수를 중심으로 심판진과 대한농구협회 관계자 등 여자 25명과 남자 25명이다.
여기에 기자단과 중계방송팀 30명, 정부 지원단 15명이 함께한다.
방북 남녀 농구단의 감독은 허재씨, 이문규씨가 맡는다. 이 둘은 현재 남녀 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다.
이번 농구 경기는 7월4일 혼합경기, 5일 친선경기를 남녀 선수별로 개최해 모두 4차례 진행된다.
혼합경기는 남북 선수들을 섞어 각각 '평화팀', '번영팀'으로 편성하는데 남북 감독이 한 팀씩 맡는다. 친선경기는 청팀(남측)과 홍팀(북측)으로 나눠 진행된다. 국기나 국가는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경기 장소에 관해서는 평양체육관과 류경정주영체육관을 두고 현재 남북 양측이 협의하고 있다.
남한과 북한은 18일 열린 남북체육회담에서 평양에서 남북통일 농구경기를 개최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