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베트남 국영 선박회사 지분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외국언론이 보도했다. 현대차그룹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29일 베트남넷, VN익스프레스 등 베트남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현대차그룹은 베트남 국영 선박회사 비나라인의 민영화계획 참여를 공식화했다. 전략적 투자자로서 비나라인 지분 일부를 보유하려는 것이다.
베트남넷은 비나라인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비나라인이 지분 매각을 위해 현대차, SK, 시암시멘트그룹 등 일본, 태국, 한국의 투자자들과 만났다”며 “현대차는 공식적으로 비나라인의 민영화계획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베트남 정부는 비나라인 상장을 추진해 지분 65%를 확보하고 전략적투자자에 14%를 매각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또 20%는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2%는 비나라인 직원 등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하기로 했다.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비나라인 주가는 1주당 최소 1만VND(약 486원)이다. 베트남 정부가 전략적투자자에게 매각하려는 비나라인 주식은 모두 2억800만 주로 한화로 환산하면 약 1011억 원이다.
현대차는 동남아 자동차시장 공략을 위해 베트남을 거점으로 삼고 있다.
비나라인의 전략적 투자자가 되면 완성차 등을 포함한 그룹 주요 사업에서 비나라인과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베트남 승용차 조립공장을 증설해 현재 연간 2만 대인 생산능력을 2020년까지 5만7천 대까지 늘리는 계획을 세웠다.
또 베트남 꽝남성에 위치한 상용차 조립공장을 증설하는 공사도 하고 있다. 상용차 조립공장은 7월에 증설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공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면 베트남에서 현대차의 상용차 생산능력은 연간 3만 대로 늘어난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관계자는 "담당 부서에 확인한 결과 비나라인 주식 취득을 추진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