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경제패러다임 대전환 : 사람중심경제’를 주제로 열린 ‘2018 국민경제 국제컨퍼런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강대국의 성공 조건으로 ‘포용’과 ‘혁신’을 들며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을 통해 이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 부총리는 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경제 패러다임 대전환: 사람 중심 경제’을 주제로 국민경제자문회의가 연 ‘2018 국민경제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했다.
김 부총리는 축사를 통해 “강대국의 성공 조건은 포용과 혁신으로 압축된다”며 “포용과 혁신은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의 또 다른 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로마와 몽골, 영국, 네덜란드, 미국 등을 예로 들며 강대국의 특성으로 포용과 혁신을 꼽았다.
과거 로마는 위기에 몰렸을 때 노예와 복속국가에 시민권을 부여하는 등 포용 정책으로 제국을 이뤘고 영국은 청동대포가 주류를 이루던 시절 주철대포라는 혁신 기술로 스페인을 누르고 강대국에 올랐다는 것이다.
김 부총리는 “소득주도 성장은 소득 계층이 다른 사람을 포용하는 것이고 혁신성장은 말 그대로 혁신에 기초한 정책 방향”이라며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의 바탕에는 결국 사람이 있고 이것이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려는 사람 중심 경제”라고 말했다.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은 “문재인 정부 사람 중심 경제의 첫 번째 초점은 최저임금 인상과 복지 제공에 맞춰져 있다”며 이를 이뤄낸 뒤 장기적으로 더 높은 수준의 교육과 다양한 직업훈련 등을 통해 노동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혁신성장본부 워크숍에 예고 없이 방문해 각 부처의 혁신성장 전담관들에게 혁신성장의 가시적 성과를 내는 데 속도를 내줄 것도 당부했다.
김 부총리는 “지금까지 방식으로 일하면 백전백패할 수밖에 없다”며 “직원들이 사무실에 아무도 없어도 좋으니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전국을 돌아다니며 현장의 목소리를 최대한 많이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부문의 혁신성장뿐 아니라 정부 내 혁신의 실질적 변화도 혁신성장본부에서 시작돼야 한다”며 “한국 축구 선수들이 열정과 근면함으로 독일을 이겼듯 혁신성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