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에 미국 인텔을 제치고 전 세계 반도체 매출 1위 기업에 올랐다.
27일 시장조사기관 IHS마킷 홈페이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에 반도체 매출 약 186억 달러를 올려 전 세계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45.4% 급증했다.
2위 인텔의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11.1% 늘어난 157억 달러로 2위에 그쳤다.
인텔은 지난해 1분기까지 반도체 매출에서 1위를 지켰는데 삼성전자가 큰 폭의 매출 성장을 보이며 순위가 뒤바뀌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연간 매출에서도 인텔을 넘고 1위에 올랐다. 메모리반도체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며 메모리반도체 매출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에 수혜가 집중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분기보다 47.1% 급증한 81억 달러의 매출로 3위를 보였다. 마이크론이 4위, 브로드컴이 5위, 퀄컴이 6위로 뒤를 이었다.
1분기에 전 세계 반도체 매출 총합은 지난해 1분기보다 21.6% 증가한 1158억 달러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반도체 전문기업들의 매출 성장폭이 특히 두드러졌다.
IHS마킷은 "반도체시장에서 메모리기업들의 강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올해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다소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범위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