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인도에서 옛 스마트폰 '아이폰6S'를 생산하며 중저가 스마트폰시장 공략을 확대한다.
27일 인도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 위탁생산업체인 윈스트론은 6월 중순부터 벵갈루루 생산공장에서 아이폰6S 대량양산을 시작했다.
윈스트론은 그동안 인도 공장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아이폰SE'만 생산해 왔는데 생산 모델 수를 늘린 것이다.
애플 관계자는 이코노믹타임스를 통해 "아이폰6S의 판매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현지 양산을 결정한 것"이라며 "인도에서 생산되는 아이폰6S는 인도에서만 판매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에서 생산하는 아이폰6S가 유통망에 공급되면 가격이 이전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정부가 외국에서 생산돼 수입하는 스마트폰에 15%의 높은 관세를 매기기 때문이다.
아이폰6S는 2015년 9월 출시된 구형 스마트폰으로 애플이 추가로 대량 양산을 시작한 것은 이례적이다.
인도시장 특성상 중저가 스마트폰의 판매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에 애플이 수요를 끌어당기려 가격 경쟁력을 갖춘 아이폰6S를 앞세우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이폰SE도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를 노린 제품으로 출시됐지만 경쟁사 스마트폰과 비교해 화면 크기가 작아 크게 인기를 끌지 못 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는 이코노믹타임스를 통해 "인도에서 판매되는 아이폰 가운데 아이폰6 시리즈 비중은 3분의 1에 이르는 반면 아이폰SE 판매 비중은 15% 미만에 그친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