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LG디스플레이의 실적 부진이 LG전자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동주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LG전자의 목표주가로 12만 원으로 제시하며 기존보다 14%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그대로 유지했다.
LG전자 주가는 26일 8만39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연구원은 “LCD업황 악화로 영업환경이 어려워진 LG디스플레이의 실적 부진은 LG전자의 지분법 손익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며 “LG전자의 2018년 추정 실적에 LG디스플레이의 지분법 손실 2천억 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2018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4조6천억 원, 영업이익 3조5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5%, 영업이익은 42% 늘어나는 것이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의 실적 부진에 따라 지분법 손익에 부정적 영향을 받겠지만 TV와 생활가전 등 본업은 탄탄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LG전자는 TV사업에서 패널 가격 하락에 따른 수혜를 보고 있고 가전사업에서는 생활가전의 판매량 증가와 신제품의 성공적 출시로 이익 개선 기대감이 높다”며 “스마트폰사업 역시 적자폭을 점진적으로 줄여 가고 있고 전장사업의 기대감도 여전하다”고 바라봤다.
그는 “LG전자 본업의 업황이 훼손된 것이 아닌 만큼 현재 주가 하락 수준은 과도하다고 판단한다”며 “추가적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6조821억 원, 영업이익 8133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2분기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22%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LG전자는 2분기에 월드컵과 신제품 출시 등으로 마케팅비용이 크게 늘었지만 그럼에도 프리미엄TV와 생활가전 판매 호조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