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확산되는 조짐을 보인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1.33%(328.09포인트) 내린 2만4252.8에 거래를 마쳤다.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습. <뉴시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37.81포인트(1.37%) 하락한 2717.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0.81포인트(2.09%) 하락한 7532.01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요 외신들이 미국 정부가 이번 주말 중국 지분이 25%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산업적으로 중요한 기술'을 향한 투자를 제한하는 규정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며 “이 소식의 여파로 반도체 업종을 비롯해 기술주들이 급락했다”고 말했다.
마이크론(-6.90%), 스카이웍(-1.19%) 등 많은 칩 제조업체들은 매출의 절반 이상을 아시아 국가에서 얻어 낸다는 점 때문에 하락했다. AMAT(-2.61%), 램리서치(-2.11%), 엔비디아(-4.71%), AMD(-4.37%), 브로드컴(-2.81%) 등의 기술주도 동반 하락 했다.
시스코시스템즈(-2.11%), 델 테크놀로지(-3.18%), HP(-2.98%), IBM(-1.76%) 등은 중국 제품과 중국 생산이 절반 이상 차지하기 때문에 미국 행정부의 계획에 따라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이 부각돼 하락했다.
애플(-1.49%) 또한 이와 관련된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알파벳(-2.57%), 페이스북(-2.67%), 넷플릭스(-6.47%) 등은 중국에서 차단되어 있지만 중국의 보복이 현실화 한다면 향후 성장 가능성을 잃을 수 있다는 점이 영향을 주며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무역전쟁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46% 떨어진 1만2270.33으로 거래를 끝냈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2.24% 내린 7509.84로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