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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중앙회, 카드사업 확대해 우량 예금고객 확보 안간힘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8-06-25 16: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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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저축은행중앙회가 저축은행의 카드사업 활성화를 추진한다. 

대출 규제 강화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고객의 접근성을 높여 더욱 많은 예금고객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중앙회, 카드사업 확대해 우량 예금고객 확보 안간힘
▲ 이순우 상호저축은행중앙회장.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최근 다른 업권 회사들과 손잡고 저축은행 계좌에 연동되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에 관련된 상품을 늘리고 서비스 정비도 추진하고 있다.   

상호저축은행법 11조에는 "저축은행은 전자금융거래법에서 정하는 직불전자지급수단의 발행 관리 및 대금의 결제는 상호저축은행중앙회의 업무를 공동으로 할 때 한한다"고 적시돼 있다.

신용카드, 체크카드, 선불카드 등의 사업은 저축은행과 저축은행중앙회가 공동으로 진행해야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저축은행이 고유 업무외에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때 저축은행중앙회와 함께 진행해 부실화를 막고 저축은행중앙회로 규모를 키워 개별 저축은행에서 떨어질 수 있는 협상능력을 보완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롯데카드와 손잡고 이르면 7월 안에 저축은행 전용 신용카드 2종을 내놓기로 했다. 롯데카드가 4월에 출시한 ‘아임 원더풀’과 ‘아임 그레잇’ 카드에 저축은행 브랜드를 더해 새로 내놓는 방식이다. 

저축은행 79곳은 오프라인 영업점과 인터넷 홈페이지, 모바일 등을 통해 저축은행 전용 신용카드의 고객을 모집하고 수수료를 받게 된다. 

고객이 저축은행 전용 신용카드의 결제계좌를 저축은행으로 지정하면 현금입출금자동화기기(ATM)를 통해 저축은행 계좌에 있는 돈을 뽑을 수도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롯데카드에서 내놓은 저축은행 전용 신용카드의 성과에 따라 관련 상품을 추가로 내놓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저축은행 계좌에 남아있는 돈만큼 결제, 출금, 이체 등을 할 수 있는 체크카드 서비스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

GS리테일과 손잡고 고객이 전국 GS25 편의점에 설치된 현금입출금자동화기기 8500여 대에서 저축은행 체크카드를 사용하면 무료로 출금할 수 있도록 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하반기에 GS리테일의 유통점포 등에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제휴 체크카드도 내놓기로 했다. 이 상품이 나오면 저축은행의 체크카드 상품도 전체 9종으로 늘어난다.

저축은행들이 핵심 수익원인 고금리 대출의 규제 강화에 대응해 보통예금 등의 우량한 수신고객을 확보하는 방법으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사업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은 2020년부터 예대율(대출잔액/예금잔액) 규제를 적용받는다. 예대율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금융감독원에 시정계획서를 내고 대출을 늘리는 데에도 제한을 받는다.    

법정 최고금리가 연 27.9%에서 24%로 인하됐고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는 가계대출 총량 규제까지 감안하면 대출자산을 더욱 늘리는 것도 쉽지 않게 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소비자는 일반적으로 카드에 연동된 계좌를 주거래계좌로 쓰는 경향이 있다”며 “저축은행들이 보통예금을 비롯한 우량 수신자산을 확보하는 데에 힘쓰면서 연관성 깊은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사업 강화에도 힘을 싣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저축은행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통해 실제 고객 수를 얼마나 많이 늘릴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저축은행중앙회는 KB국민카드와 손잡고 2015년 4월 저축은행 전용 신용카드인 ‘저축은행 KB국민카드’를 내놓았지만 전체 발급 건수는 4만 장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저축은행이 체크카드사업을 시작한 2008년부터 2017년까지 발급된 체크카드 수도 40만 장 정도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가 2012년 체크카드 발급을 시작한 뒤 2017년까지 600만 장가량을 발급한 것과 비교된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체크카드 등의 사업은 수익성보다는 보통예금을 늘리고 기존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면서도 "개별 저축은행에서 보통예금 관련 영업을 강화하고 저축은행중앙회에서 혜택 등을 뒷받침하면 관련 사업도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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