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한에 기업이 진출하기를 바란다며 북한 비핵화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기독교 케이블방송 TBN의 ‘마이크 허커비와 인터뷰’라는 방송프로그램에서 “김 위원장이 북한으로 기업을 들여오기를 원한다”며 “북한은 놀라운 부동산과 믿을 수 없을 만큼 잠재력이 뛰어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김 위원장이 이것으로 뭔가를 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허커비 인터뷰 진행자이자 전 아칸소 주지사가 ‘김정은을 신뢰하느냐’고 묻자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이며 궁합도 좋다”고 대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열렸던 북미 정상회담 성과를 놓고서도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일본은 나를 세계를 구한 영웅인 것처럼 생각한다”며 “(북한에 억류됐던) 인질들이 돌아왔고 위대한 영웅들(전사자 유해)이 송환되며 무엇보다 가장 큰 성과는 비핵화”라고 말했다.
한미 연합훈련 중단 방침도 북한에 일방적으로 양보한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난 1년 반 동안 막대한 비용이 드는 일(한미 연합훈련)에 반대해왔다”며 “괌에서 폭격기를 출격시켜 6시간 반 동안 날아가 폭탄을 떨어뜨리고 괌으로 되돌아오는 일을 되풀이해왔는데 이것은 미친 짓”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여기에 수천만, 수억 달러를 쓰고 있지만 한국으로부터 비용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월스트리트저널 등으로부터 “북한과 비핵화 대화에서 주한미군을 협상도구로 사용했다”며 “군사훈련을 중단하는 것은 군사적 과오가 될 것”이라는 비난을 받은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중지할 것”이라고 밝힌 데 따라 한국과 미국은 8월 진행하려고 했던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을 유예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네바다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우리(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가 ‘즉각 비핵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적힌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전당대회 이후 열린 지역기업인과 원탁회의에서 김 위원장을 놓고 “똑똑한 터프가이이자 위대한 협상가”라고 평가하며 “북한이 전면적 비핵화에 동참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