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김영상 포스코대우 대표이사 사장, 김진일 전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오인환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최정우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 |
포스코 회장 후보 5명이 모두 포스코 전현직 임원으로 추려졌다.
포스코 CEO승계카운슬은 김영상 포스코대우 대표이사 사장, 김진일 전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오인환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최정우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 등(가나다순) 5명이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CEO승계카운슬은 이날 열린 포스코 이사회에서 이 5명을 최고경영자 면접 대상자로 CEO후보추천위원회에 제안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히고 이사회 직후 명단을 공개했다.
구자영 전 SK이노베이션 사장, 이희범 전 산자부 장관, 정철길 전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조석 전 지식경제부 차관 등 외부 인사는 모두 탈락했다.
포스코 CEO후보추천위원회는 CEO승계카운슬이 정한 회장 후보 5명을 대상으로 자격심사, 면접을 진행해 최종 2인을 선정한 뒤 2차 심층면접을 통해 최종 1인을 뽑기로 했다.
최종 1인은 7월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포스코 회장에 선임된다.
김영상 사장은 포스코대우에서 금속본부장, 철강본부장을 거쳐 대표이사까지 오른 인물이다. 1957년 태어나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2년 대우에 입사했다.
김진일 전 포스코 사장은 포스코 포항제철소장, 포스코 철강생산본부장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1953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금속공학과에서 학사학위를 받았다. 2014년 포스코 회장 선임 때 권오준 회장과 경쟁했던 인물이다.
오인환 사장은 포스코의 철강 1부문장을 맡으면서 사실상 포스코 2인자에 올라 있다. 1958년생으로 경북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과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7년 2월 사장으로 승진한 뒤 차기 CEO 훈련 코스로 알려진 COO(Chief Operating Officer?철강부문장)에 임명됐다.
장인화 사장은 포스코 철강2부문장으로 포스코 신사업실장, 철강솔루션마케팅실장을 지냈다. 1955년생으로 서울대학교에서 조선해양학과를 졸업했다. 장 사장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으로 입사했는데 권오준 회장이 원장으로 있을 때 소장을 맡았다.
최정우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은 포스코 가치경영센터장을 지냈다. 1957년생으로 부산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1983년 포스코에 입사해 감사실장 및 재무실장, 정도경영실장 등을 역임했다.
CEO승계카운슬은 4월23일부터 회장 후보를 찾는 작업을 시작했다.
0.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주 30개, 전문 써치펌 7곳, 퇴직임원 모임인 중우회, 직원대의기구인 노경협의회를 활용해 외부 후보 11명, CEO후보군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육성된 내부 후보 10명 등 모두 21명의 후보를 발굴해 심사를 벌였다.
CEO승계카운슬은 8차례 회의를 통해 회장 후보를 압축했고 마지막 8차회의에서 외국인 후보 1명이 면접 참여의사를 철회해 최종적으로 5명이 회장 후보로 정해졌다고 거듭 밝혔다.
여기에서 말하는 외국인 후보는 국적이 미국인 구자영 전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구 전 부회장 측은 최근 회장 후보에서 사퇴하라는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는데 CEO승계카운슬은 이런 주장을 다시 반박한 것이다.
CEO승계카운슬은 회장 후보에게 요구하는 역량을 ‘포스코그룹의 100년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혁신적 리더십’으로 정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세계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역량 △그룹의 발전과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혁신역량 △철강과 인프라, 신성장 등 핵심사업에 높은 이해도를 갖추고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역량 등을 갖췄는지를 기준으로 회장 후보를 발굴했다고 설명했다.
CEO승계카운슬은 관계자는 “추측성 기사, 음해성 기사가 많았고 회장 후보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 데 많은 비판을 받았다”며 “하지만 CEO승계카운슬 위원들이 여기에 흔들리지 않고 당당하고 떳떳하게 정해진 프로세스에 따라 소신껏 후보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