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글로벌 무역분쟁으로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2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6.10포인트(0.80%) 떨어진 2만4461.70에 거래를 마쳤다.
▲ 2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6.10포인트(0.80%) 떨어진 2만4461.70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 <뉴시스> |
다우지수는 8거래일 연속 하락했는데 지난해 3월 말 이후 1년3개월여 만에 가장 장기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56포인트(0.63%) 내린 2749.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8.56포인트(0.88%) 하락한 7712.9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에너지주(-1.93%)와 공업분야(-1.19%), 소재분야(-0.99%), 기술주(-0.8%) 등이 주로 떨어졌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무역분쟁 이슈가 재부각된 가운데 중개별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펼쳐졌다”며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담을 앞두고 증산 규모가 예상보다 커 국제유가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계심도 지수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가 중국의 관세 인상을 이유로 실적 전망치를 낮췄다.
유럽연합(EU)과 러시아에 이어 인도와 터키도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에 맞대응해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중국도 미국의 압박에 맞서면서 갈등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의 추가 관세 위협에 이미 충분한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양적, 질적 조치를 포함한 각종 조치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에너지투자공사 임원진도 837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위해 미국 웨스트버지니아를 방문하려던 일정을 취소했다.
22일부터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주요 산유국들이 산유량을 늘리는 데 합의를 도출할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미국 뉴욕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이란이 그동안 증산에 반대의견을 보이다 ‘소규모 증산’은 지지할 수 있다는 태도로 돌아서면서 국제유가도 떨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