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삼성바이오로직스, '중과실' 징계받아 최악의 상황 벗어나나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8-06-21 15:51:5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회계 처리를 놓고 징계 수위를 낮춰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금융감독원이 2015년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위반 관련 조치안을 보완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사실상 징계 순위를 낮추기 위한 수순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중과실' 징계받아 최악의 상황 벗어나나
▲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

21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고의’ 대신 ‘중과실’ 판정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금융위는 “2015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 판단 변경을 둘러싼 지적 내용과 연도별 재무제표 시정 방향이 더 구체화할 수 있도록 기존 조치안을 일부 보완해 줄 것을 금융감독원에 요청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2년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회사로 처리하지 않았던 것이 근본적 잘못이라고 증권선물위가 봤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2015년 한 해뿐 아니라 이전부터 회계  처리가 잘못되었다는 논리에 근거해 징계 수위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증권선물위가 금감원의 ‘고의’ 주장 대신 ‘중과실’로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위반의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 한층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증권선물위가 이런 논리를 내세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징계 수위를 ‘고의’에서 ‘중과실’로 낮추려면 금감원의 기존 사전조치로는 불가능했다.

금융감독원은 5월1일 조치 사전통지서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감사인에게 보냈는데 통지서에는 2015년 회계 처리가 회계 위반이라는 내용만 담겨 있었다.

재판에 비유하자면 검사가 기소하지도 않은 죄목을 판사가 유죄판결 내릴 수 없는 것이다.

증권선물위의 이번 조치안 보완 요청은 ‘현재 조치안(공소장)으로는 회계 위반 결정(유죄)를 내릴 수 없으니 공소장을 중과실 혐의로 기소하는 방향으로 변경하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증권선물위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15년 회계 처리를 고의 분식회계로 결론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대표이사 해임 권고 및 검찰 고발, 상장 실질심사를 통한 상장 폐지나 주식 매매거래 정지 등의 징계를 받을 수 있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증권선물위에서 ‘중과실’로 징계 수위가 낮아지면 과징금을 내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삼성바이오로직스로서는 과징금을 내더라도 투자자 보호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 폐지나 주식 매매정지 처분을 받게 되면 최대주주인 삼성물산은 물론 소액주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과징금을 받으면 실적에 악영향이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받게 될 과징금은 최소 수십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분식회계로 부과 받은 과징금은 45억4500만 원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 1분기에 매출 1310억 원, 영업이익 100억 원, 순손실 572억 원을 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최신기사

교보증권 "넷마블 '세븐나이츠 리버스' 대규모 흥행, 더 기대되는 하반기"
비트코인 역대 최고가 뒤 상승세 지속 전망, "소액 투자자 수요가 공급 초과"
통신3사 갤럭시Z7시리즈 사전예약 판매 시작, 공시지원금 최대 50만 원
미국 국방부 희토류 탈중국 위해 '최소가격 보장제' 도입, 전기차 비용 상승 전망
로보택시 '열풍' 추격에 투자자 주의보, "테슬라 2033년 전까지 흑자 어렵다"
엔비디아 젠슨황 "중국용 'H20' 판매 재개", 삼성전자 HBM 수혜 예상
인텔 차세대 CPU에 TSMC 2나노 파운드리도 활용, 자체 18A 공정에 '불안'
[현장] '해킹사고 SK텔레콤 가입자 모셔라', KT 1조 '보안 투자' 승부수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줄어도 삼성전자 홀로 성장, 2분기 점유율 19%로 1위
올해 상반기 세계 전기차 판매 910만 대로 작년보다 28% 증가, 미국 6% 성장 그쳐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