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지난해 4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만족할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네이버는 4분기에 광고 성수기 효과를 봤고 라인도 눈에 띄게 성장했다.
네이버는 올해에도 모바일광고와 사업확장 덕분에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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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김상헌 대표 |
KB투자증권은 15일 네이버가 광고 성수기 효과와 라인의 성장으로 지난해 4분기에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낼 것이라고 봤다.
KB투자증권은 네이버가 지난해 4분기에 매출 7555억, 영업이익 2243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13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0.1%, 영업이익은 49% 증가한 수치다.
네이버는 지난 4분기에 모바일 전용 검색광고 상품을 확대했다. 네이버는 지난 12월 ‘클릭초이스 플러스’ 등 시범적으로 운영하던 모바일 전용검색광고 상품을 판매했다.
네이버는 4분기 광고 성수기 효과에 따른 온라인 광고의 활성화에 힘입어 광고매출이 5215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KB투자증권은 라인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점도 네이버의 실적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라인은 지난 4분기 콘텐츠 부문에서 ‘디즈니 썸썸’을 비롯한 라인게임이 선전하면서 2226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69% 상승한 것이다.
이동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을 기점으로 라인 부문이 흑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라인이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도 네이버의 실적호전에 한몫 했다"고 말했다.
KB투자증권은 네이버의 올해 실적에 대해서도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일본과 동남아시아시장에서 라인이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KB투자증권은 네이버의 2015년 실적을 매출 3조5천억 원, 영업이익 1조1천억 원으로 전망했다. 올해보다 매출은 23.4%, 영업이익은 45% 증가할 것으로 보는 셈이다.
KB투자증권은 라인의 광고 매출이 올해보다 127.1% 늘어난 3556억 원을 기록하면서 실적증가를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네이버는 라인뮤직 출시, 라인페이의 서비스 국가 확대, 라인택시 서비스 지역의 확대 등 공격적 서비스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라인이 지난해 4분기 하루 평균 75만 명 수준의 가입자를 기록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이 연구원은 "일본을 중심으로 라인의 수익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며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주요시장의 실적 기여도가 상승해 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심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