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와 현대자동차가 새 완성차 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협상에서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8일 광주시 관계자에 따르면 광주시와 현대차는 19일로 예정된 완성차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 조인식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 현대자동차 실무자들이 2018년 6월4일 오전 광주시 빛그린국가산업단지에서 부지 개발 현황과 완성차 공장 부지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광주시> |
광주시와 현대차는 생산 방식 및 규모 등 세부적 내용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조인식을 미룬 것으로 보인다.
윤장현 광주시장의 임기가 30일 만료되는 영향을 받았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광주시는 빛그린산업단지에 7천억 원을 투자해 연간 10만 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완성차 공장 건립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는 광주시의 완성차 공장 설립을 위한 합작법인에 2대주주로 참여해 전체 투자금액의 19% 정도인 1300억 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최대주주로서 현대차보다 더 많은 지분을 보유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5월31일 광주시의 완성차 공장 설립에 참여할지를 검토하기 위해 참여 의향서를 광주시에 냈다.
현대차는 투자를 하더라도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으며 새 완성차 공장에서 ‘경제성을 갖춘 신규 차종’을 위탁생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위탁생산 차종은 구체적으로 1천cc 미만의 경형 SUV가 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