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대만 홍하이그룹에 인수된 샤프 브랜드의 중저가 스마트폰 '아쿠오스S3'을 단독으로 출시한다.
18일 SK텔레콤 홈페이지에 따르면 샤프 아쿠오스S3이 한국시장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 SK텔레콤이 출시하는 '샤프 아쿠오스S3'. |
SK텔레콤 관계자에 따르면 아쿠오스S3은 6월 마지막주부터 온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판매가 시작된다. 출고가격과 공시지원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아쿠오스S3은 홍하이그룹의 스마트폰 제조계열사인 FIH모바일이 개발해고 생산한다. 홍하이그룹에 2015년 인수된 일본 샤프의 브랜드와 기술이 적용되는 제품이다.
SK텔레콤은 홈페이지를 통해 아쿠오스S3에 샤프의 디스플레이 기술을 집약한 고성능 LCD패널을 탑재하며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같은 디자인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아쿠오스S3은 애플 '아이폰X', LG전자 'G7씽큐'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같이 카메라모듈과 스피커를 제외한 앞면 대부분을 화면으로 채운 노치와 베젤리스 디자인을 채용하고 있다.
아쿠오스S3에 퀄컴 '스냅드래곤630' 프로세서와 6인치 풀HD급 디스플레이, 최대 1300만 화소 듀얼카메라와 4기가 램, 64기가 내장메모리가 적용된다.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로 사진 품질을 높이거나 자동으로 최적화해주는 기능도 지원한다. 성능 측면에서도 일반적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출고가는 경쟁업체의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비교해 크게 낮은 40~50만 원대에 책정될 것으로 추정된다. 아쿠오스S3의 해외 판매가격은 40만 원 후반대다.
홍하이그룹은 그동안 애플의 스마트폰 위탁생산을 주력으로 하다 샤프를 인수한 뒤 자체 브랜드의 스마트폰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아쿠오스S3의 국내 출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상위 스마트폰업체의 안마당인 한국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홍하이그룹이 2016년까지 SK텔레콤이 개발에 참여한 '루나' 시리즈 스마트폰을 생산해 한국시장에 공급한 적이 있지만 자체 브랜드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