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가 여성 아이돌그룹 블랙핑크의 인기에 힘입어 3분기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권윤구 DB증권 연구원은 18일 “블랙핑크는 최근 발표한 첫 번째 미니앨범의 뮤직비디오 조회 수 등에 비춰보면 인기가 생각보다 훨씬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이번 앨범의 초기 반응 등을 살폈을 때 YG엔터테인먼트는 3분기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
블랙핑크는 지수, 제니, 로제, 리사 등 모두 4명으로 구성된 여성 아티스트 그룹이다. 2016년 한국에서 데뷔했다.
블랙핑크는 15일 첫 번째 미니앨범 ‘스퀘어 업(SQUARE UP)’을 발매했다. 스퀘어 업(SQUARE UP)의 대표곡인 ‘뚜두뚜두’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 공개된 뒤 50시간 만에 조회 수 5천 회를 보였다. 그동안 한국 여성 아이돌 뮤직비디오 가운데 가장 짧은 시간 안에 5천 회를 넘어선 것이다.
블랙핑크는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어 YG엔터테인먼트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파악됐다.
권 연구원은 “블랙핑크는 일본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트와이스가 앨범 1장, 싱글앨범 3장을 발매하고 올해 모두 13회의 아레나투어를 진행하는데 블랙핑크는 앨범 1장, 디지털 미니앨범 1장만으로 7회의 아레나투어를 연다는 사실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바라봤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7월 일본에서 데뷔했다. 일본 첫 번째 아레나투어를 올해 7월24일부터 진행하는데 최초 공개된 6회 공연의 6만6천 명 객석이 모두 판매됐다. 이에 따라 블랙핑크는 8월24일 예정에 없던 공연을 1회 추가로 열기로 했다.
다만 빅뱅의 멤버들이 입대를 하면서 실적에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파악됐다.
권 연구원은 “빅뱅은 승리를 제외한 다른 멤버들이 연이어 군대에 가면서 1분기 인식된 돔투어 매출이 사실상 마지막 빅뱅 실적이 될 것”이라며 “올해 실적에 타격은 피할 수 없겠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예상된 위험 요인이었다”고 바라봤다.
YG엔터테인먼트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63억 원, 영업이익 3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8% 줄지만 영업이익은 126.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