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대형 포털의 월드컵 중계권 협상 불발로 아프리카TV의 신규 이용자 유입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아프리카TV의 목표주가를 5만6천 원에서 7만 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아프리카TV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15일 5만5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네이버와 카카오가 월드컵 생중계를 하지 않음에 따라 아프리카TV로 신규 이용자 유입이 본격화 될 것”이라며 “월드컵 개막 이후 아프리카TV 앱 다운로드 순위도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TV 앱 다운로드 순위는 애플 앱장터와 구글 앱장터에서 각각 2위와 12위로 뛰어올랐다. 대표 방송자키(BJ) ‘감스트’의 채널 동시접속자 수도 15만 명으로 급증했다.
김 연구원은 “18일부터 한국 경기가 시작되면 트래픽 증가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대형 포털들이 '주요장면 다시보기'만 제공하고 있어 아프리카TV 월드컵 콘텐츠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프리카TV의 ‘월드컵 효과’는 이후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월드컵 생중계에 따라 스포츠 중계시장에서 아프리카TV의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아시안게임까지 트래픽 증가가 이어질 것”이라며 “아시안게임 이후에도 스포츠 중계 시청을 위해 유입된 신규 이용자들이 기존 콘텐츠를 시청하는 선순환도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그는 “아시안게임에 e스포츠가 시범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e스포츠 인지도가 개선됨에 따라 아프리카TV를 시청하려는 신규 이용자 유입도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프리카TV는 2분기 매출 289억 원, 영업이익 65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8.4%, 영업이익은 51.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