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한국의 자동차 수출량이 줄었지만 친환경차와 SUV 등 고수익 모델의 수출이 늘면서 수출액은 늘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5월 한국의 자동차 수출량은 21만1959대로 2017년 5월보다 2.2% 줄었다.
국내 완성차회사들이 신차 출시를 앞둔 차량의 기존 모델 수출을 줄이는 등의 영향을 받았다.
다만 단가가 높은 친환경차, SUV 수출량이 늘면서 수출액은 35억8000만 달러로 1.9% 늘었다.
K5와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등 기아차 친환경차를 필두로 국산 친환경차 수출량은 1만5304대로 3.3% 늘었다.
5월 한국의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1.3% 늘어난 15만7771대였다.
국산차가 13만1638대 팔려 2.0% 줄어든 반면 수입차는 2만6133대가 판매돼 21.7% 늘었다.
한국 완성차회사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싼타페, K3, K9, 카니발 등 새 모델의 출시 효과 덕에 내수 판매량이 5.1% 늘었다.
하지만 한국GM은 구조조정 영향으로 내수 판매량이 35.3% 줄었고 르노삼성도 주력 모델인 SM6의 부진의 영향으로 내수 판매량이 20.4% 줄었다.
쌍용차도 렉스턴스포츠 등 신차 출시에도 SUV시장 경쟁 심화 탓에 내수 판매량이 5.2% 감소했다.
수입차는 배출가스 인증조작 사건으로 판매가 중단됐던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판매 재개로 내수 판매량이 21.7% 늘었다.
5월 한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해외 재고 조정과 수출 감소 영향으로 1.3% 감소한 35만4595대로 집계됐다.
현대차가 싼타페, 코나를 중심으로 내수 판매량이 늘었지만 일부 모델의 수출 부진에 따른 생산량 조절로 생산량이 4.3% 줄었다. 기아차는 신차 효과로 생산량이 7.0% 늘었다.
한국GM은 군산 공장 폐쇄에다 국내외 판매에서 동반 부진이 겹치면서 14.4%, 르노삼성도 SM6의 수출 부진으로 4.9%의 생산량 감소폭을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