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 달러화 강세와 미국-중국 무역갈등 가능성 등에 영향을 받아 3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44포인트(0.80%) 떨어진 2404.04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3월7일(2401.82) 이후 3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44포인트(0.80%) 떨어진 2404.04에 거래를 마쳤다.<뉴시스> |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빨라질 가능성과 원화가치 급락 등에 영향을 받아 외국인투자자들이 대규모 매도세를 나타내면서 지수가 3거래일 연속 떨어졌다”고 말했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13.2원(1.2%) 급등한 1096.3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20일(1100.6원) 이후 7개월여 만에 최고수준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본격화될 가능성도 국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 백악관에서 상무부, 재무부, 무역대표부(USTR) 고위 관료들과 회의를 열어 높은 관세를 부과할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 목록을 승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556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는 2841억 원, 개인투자자는 266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1.14%), 포스코(-1.22%), 현대차(-0.74%), 삼성물산(-0.41%), KB금융(-1.79%), 네이버(-2.40%) 등의 주가가 떨어졌다.
주가가 오른 종목의 주가 상승폭을 살펴보면 SK하이닉스 0.81%, 셀트리온 6.61%, LG화학 0.95% 등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전날과 같은 40만8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15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66포인트(0.19%) 오른 866.22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국 나스닥지수가 오른 데다 전날 남한과 북한의 경제협력 관련주가 급락했던 데 따른 저가 매수세가 나타난 데 영향을 받았다”며 “외국인투자자들이 매수세를 보이면서 지수가 5거래일 만에 올랐다”고 말했다.
코스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7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71억 원, 기관투자자는 4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메디톡스(-0.15%)와 바이로메드(-1.44%)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주가 상승폭을 살펴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 4.15%, 신라젠 3.56%, 에이치엘비 2.48%, 나노스 0.66%, CJE&M 1.40%, 셀트리온제약 3.04%, 스튜디오드래곤 3.62%, 펄어비스 1.34% 등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