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스마트폰 고사양화 추세에 힘입어 내년에도 실적에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2019년 트리플카메라와 3D센싱모듈 등 카메라 부품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성능이 계속해서 개선될 것”이라며 “부품사양이 높아지면서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박종석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 |
삼성전기는 2019년 매출 8조8584억 원, 영업이익 1조1097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추정치보다 매출은 9%, 영업이익은 36.5% 늘어나는 것이다.
LG이노텍은 2019년 매출 9조344억 원, 영업이익 5382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추정치보다 매출은 10.8%, 영업이익은 106% 증가하는 것이다.
LG이노텍은 애플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카메라 관련 부품을 공급하고 있어 실적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2019년 아이폰에 트리플카메라와 3D센싱모듈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증강현실(AR) 생태계를 확대하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는데 3D센싱모듈이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리플카메라는 기존 싱글이나 듀얼카메라보다 공급가격이 높다. 3D센싱모듈 역시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데다 LG이노텍을 제외한 경쟁회사들의 수율이 아직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의 경쟁력이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가 내년에 접는(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삼성전기에 호재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의 접는 스마트폰에 쓰이는 핵심 부품을 공급하기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
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