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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의 신차 티볼리 |
쌍용자동차가 야심차게 내놓은 신차 ‘티볼리’에 대한 초반 반응이 뜨겁다.
출시 전부터 가수 이효리의 쌍용차 해직자 복직 발언으로 관심을 끈 데 이어 출시 이후에도 많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싼 가격대와 감각적 디자인 등으로 젊은층을 중심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티볼리는 지난달 22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 사전예약에서 모두 3800대가량이 계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 계약할 경우 한 달 반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쌍용차 관계자는 “현재 티볼리는 해당 조립라인을 모두 가동해도 사전계약분을 한 달 안에 전달하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각종 블로그나 차량 관련 동호회에서도 티볼리 시승기를 기다리며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다.
티볼리는 2011년 쌍용차가 인도의 마힌드라 그룹에 인수된 뒤 처음 선보이는 신차다. 티볼리는 2011년부터 ‘X100’이라는 프로젝트 이름으로 개발이 시작됐다. 티볼리에 모두 42개월의 연구개발 기간과 3500억 원이 투입됐다.
쌍용차가 티볼리에 거는 기대는 크다. 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티볼리는 쌍용차가 글로벌 SUV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데 있어 초석이 될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티볼리는 소형 SUV 차량 가운데 한국GM의 쉐보레 트랙스와 르노삼성자동차의 QM3에 이어 세 번째로 출시되는 국산 브랜드다.
소형 SUV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어가는 반면 아직 이 시장에 신차를 내놓은 국내 자동차업체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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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유일 쌍용자동차 사장 |
전문가들도 최근 소형 SUV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은 점과 국제유가가 급격히 떨어진 점을 들어 티볼리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티볼리의 가장 큰 강점으로 가격경쟁력이 꼽힌다. 티볼리 가격은 1600만 원에서 2300만 원 사이에서 책정됐다. 르노삼성차의 QM3와 한국GM의 트랙스는 가격이 각각 2200만 원과 1900만 원에서 시작한다.
이번에 출시된 티볼리 가솔린모델의 복합연비는 수동 12.3㎞/ℓ, 자동 12.0㎞/ℓ다.
업계 관계자들은 티볼리와 QM3, 트랙스의 경쟁은 올해 6월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티볼리의 디젤모델이 6월부터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이 세 차량의 연비를 직접 비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티볼리 출시를 축하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쌍용자동차 최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은 14일 평택공장을 방문했다.
마힌드라 회장은 쌍용차 노동조합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중요한 것은 쌍용자동차의 경영정상화이고 무엇보다 먼저 현재 근무하고 있는 4800여 명의 고용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지금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힘써야 할 때이며 티볼리 등 신차 판매확대를 통해 경영상황이 개선되면 2009년 퇴직했던 생산직 인원들을 단계적으로 복직시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