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하반기 출시를 앞둔 새 스마트폰 '아이폰X플러스'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보다 큰 화면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전문매체 BGR은 13일 "애플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핵심 특징을 새 아이폰에 적용한다"며 "대화면 스마트폰의 원조격인 삼성전자의 전략을 뒤따라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 애플 아이폰X(왼쪽)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
BGR에 따르면 애플은 9월 출시하는 새 아이폰 3종 가운데 가장 비싼 아이폰X플러스에 6.5인치 크기의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 아이폰 역사상 가장 큰 화면이다.
삼성전자는 8월 공개하는 갤럭시노트9에 6.38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5.5인치 이상의 대화면을 탑재한 스마트폰은 시장에서 '패블릿(폰+태블릿)'으로 불린다.
삼성전자는 2011년 출시한 첫 갤럭시노트로 패블릿시장을 개척한 뒤 매년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출시하며 패블릿시장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스마트폰업체로 자리잡았다.
애플은 스마트폰 화면이 4인치 정도면 충분하다며 삼성전자를 비판한 적도 있었지만 2014년부터 5.5인치 화면을 탑재한 아이폰 '플러스' 시리즈를 내놓으며 전략을 바꿨다.
이번에는 아예 역대 갤럭시노트 시리즈보다 더 큰 화면의 아이폰을 내놓으며 대화면 전략에 더 적극적으로 나선 셈이다.
BGR은 "과거에는 삼성전자가 아이폰을 따라하는 사례가 많았지만 이제 처지가 서로 바뀌었다"며 "애플은 스마트폰 성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화면 크기에 변화를 추진했다"고 분석했다.
고화질 동영상 콘텐츠와 고성능 게임의 보급 확대로 대화면 스마트폰의 인기는 시장에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BGR에 따르면 중국 화웨이는 올해 6.9인치 화면을 탑재한 스마트폰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