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1일 “중소형 여행사들이 여행 수요의 대형 여행사 쏠림에 대응해 여행상품 가격을 낮추는 등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모두투어는 이와 경쟁하기 위해 광고비 등 비용이 늘어나 올해 영업이익률이 지난해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한옥민 모두투어 사장.
모두투어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철저한 비용관리를 통해 수익을 끌어올렸는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광고비 등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여행객들이 최근 여행사의 패키지보다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추세로 여행사들 사이 고객 유치를 위한 경쟁은 더욱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모두투어는 자회사인 자유투어에서 저가 여행상품을, 본사에서 프리미엄 상품을 패키지상품으로 내놓으며 투트랙 전략을 구사해 왔다.
하지만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로 여행 수요 급증이 한풀 꺾인 만큼 올해부터 송출객 수의 증가폭이 계속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모두투어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4162억 원, 영업이익 38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3.1%, 영업이익은 20.6%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모두투어는 패키지여행시장의 성장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선 만큼 새로운 방향의 투자가 필요하다”며 “개별적으로 자유롭게 여행하는 것을 선호하는 요즘 여행객들의 수요에 발맞춰 현지가이드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지투어’시장을 개발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