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가 여행상품군 확대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한 패키지여행이나 현지 여행안내 등 여행상품군 확대로 송출객 수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이효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1일 “하나투어는 여행업계에서 수요가 쏠리는 여행상품들을 내놓기 위해 활발하게 시도하고 있다”며 “이에 힘입어 앞으로 해외여행시장에서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투어는 올해 여름철 가족여행 수요를 겨냥해 패키지 여행상품인 ‘가족愛(애)발견’을 5월 내놓는 등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하는 여행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또 자유여행객이 늘어나고 있는 데 발맞춰 현지 여행안내 상품이나 입장권 등 여행상품군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하나투어는 올해 패키지 송출객 수와 패키지 이외 상품으로 송출하는 여행객 수가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투어는 올해 송출객 수가 3121만2천 명으로 지난해보다 9.8%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하나투어 송출객 수가 한국인 출국자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8%로 지난해보다 0.1%포인트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투어재팬 등 해외 자회사도 호조를 보여 올해 하나투어 영업이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하나투어는 올해 연휴가 지난해보다 짧아 평균판매 가격이 줄어들 것”이라며 “하지만 해외 자회사들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데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을 방어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하나투어의 해외 자회사들은 2020년까지 영업이익이 한 해 평균 14%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인의 한국여행도 회복해 올해 하나투어 매출 증가에 보탬이 될 수 있다.
하나투어는 하나투어ITC, 마크호텔, SM면세점 등 자회사를 통해 외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각각 여행알선업과 호텔사업, 면세점사업 등을 하고 있다.
이 자회사들은 지난해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의 감소로 영업적자 357억 원을 냈다. 중국인의 한국여행에 힘입어 올해 영업적자가 155억 원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투어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8843억 원, 영업이익 586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9.6%, 영업이익은 43.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