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액세서리 제조업체인 슈피겐코리아가 코스닥시장에서 '숨은 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슈피겐코리아는 영업이익률이 높은 데다 향후 북미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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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영 슈피겐코리아 대표 |
슈피겐코리아의 주가가 13일 10만1700원까지 상승하며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1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뒤 처음으로 주가가 10만 원을 돌파했다.
슈피겐코리아는 스마트폰 보호 케이스와 액정보호 기능성 필름을 판매하는 세계 3위의 모바일 액세서리 제조업체다.
아마존 등 글로벌 오픈마켓에서 확고한 디자인 정체성을 갖춘 브랜드로 자림매김한 덕분에 신규모델이 출시될 때마다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선정되고 있다.
슈피겐코리아는 무엇보다 영업이익률이 높다.
하나대투증권은 슈피겐코리아의 올해 영업이익률을 35.4%로 내다봤다. 슈피겐코리아의 영업이익률은 2013년 21.8%, 지난해 34.8%였다.
하나대투증권은 슈피겐코리아가 지난해 4분기 매출 401억 원과 영업이익 156억 원을 기록해 2013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2%, 22.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정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슈피겐코리아는 특정기업에 종속된 채로 제품을 생산하지 않아 제품을 할인가로 교환해 주는 단가인하를 하지 않는다”며 “자체 디자인을 제작해 총판에서 판매하기 때문에 재고부담이 적어 높은 영업이익률 유지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슈피겐코리아는 최근 북미와 유럽시장에서 대형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을 확대하고 있어 앞으로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슈피겐코리아는 북미시장에서 매출의 60% 이상을 거둔다.
슈피겐코리아는 지난해 말 코스트코나 스테이플스의 매장 2200곳에 입점했으나 올해 4천 곳으로 늘릴 계획을 세워놓았다.
슈피겐코라이는 북미시장에서 온라인을 통해 매출의 85%를 올리고 있는데 반해 오프라인 매출 비중은 15%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북미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 매장이 늘어날수록 슈피겐코리아의 매출도 커질 수 있다.
슈피겐코리아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아이폰6 전용 이어폰을 시작으로 휴대폰 액세서리, 백팩 등으로 제품을 다각화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