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을 뜨겁게 달궜던 한국 3D 애니메이션 ‘넛잡’이 아시아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넛잡의 제작사인 레드로버는 상영관을 세계로 확대하면서 올해 새로운 작품으로 미국과 중국시장을 공략하는 데 주력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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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회진 레드로버 대표 |
넛잡이 아시아 최대 애니메이션시장인 일본에서 다음달 21일부터 상영된다.
레드로버 관계자는 “일본 영화시장은 2014년 일본 박스오피스 상위 10편의 영화 가운데 50%가 애니메이션일 정도로 애니메이션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고 흥행수익도 보장된다”고 말했다.
레드로버는 최근 중국에서도 넛잡을 개봉했다. 넛잡은 지난해 말 개봉했는데 외화 가운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넛잡은 개봉 9일 만에 누적수익 490만 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3년 동안 중국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가운데 미스터고(814만 달러), 설국열차(1198만 달러), 만추(1049만 달러)에 이어 4위에 올랐다.
넛잡은 다람쥐 설리와 동물들의 땅콩털이 모험담을 담은 3D 애니메이션이다.
넛잡은 2014년 1월 북미지역 극장 4천여 곳에서 먼저 개봉했다. 미국 개봉 열흘 만에 누적실적이 4천만 달러를 넘어섰다. 그뒤 넛잡은 한국을 비롯한 140여 개 국가에서 차례로 개봉했다.
넛잡이 2014년 한 해 동안 북미지역 부가판권과 전 세계 극장가에서 거둬들인 수익은 11월 말 기준 1억3천만 달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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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D 애니메이션 넛잡 |
레드로버의 하회진 대표는 이런 넛잡의 성과로 ‘2014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가운데 해외진출유공포상 분야에서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레드로버는 넛잡 상영관을 늘리면서 올해 개봉 예정인 ‘스파크’에 대한 마무리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스파크는 서유기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주인공인 원숭이를 비롯한 캐릭터들이 우주에서 벌이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미국과 중국시장을 함께 노리기 위한 전략이다.
스파크 더빙에 제시카 비엘, 힐러리 스웽크, 수잔 서랜든 등 유명 배우들이 참여해 이미 주목받고 있다.
레드로버는 스파크로 미국과 중국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려고 한다. 특히 13억 인구라는 큰 내수시장을 보유한 중국시장에 진출해 자리잡는 게 레드로버의 2015년 목표다.
레드로버는 2016년 '넛잡2'를 개봉하려고 계획을 세워놓았다.
넛잡2는 제작 전부터 북미 메이저 배급사인 오픈로드 필름으로부터 배급 러브콜을 받았다. 오픈로드 필름은 지난해 말 레드로버에 넛잡2의 배급 의향서를 공식전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