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자회사 KTSAT가 위성 서비스를 통해 오지에도 5G 서비스를 제공한다.
KTSAT는 7일 금산위성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위성을 통해 어디에서나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있는 ‘초연결 모빌리티(hyper-Connected Mobility)’ 구상을 발표했다.
KTSAT는 초연결 모빌리티를 두고 “그동안 네트워크 접속이 어려워 4차산업혁명에서 소외됐던 분야를 개척하겠다는 의지”라며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5G와 위성 사이의 공통 표준화 및 에코 시스템 활성화를 통해 5G 서비스가 해양, 산간, 사막 등까지 확장 될 수 있도록 KT그룹 차원의 협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연결 모빌리티의 핵심은 초고속 무제한 해양 위성통신(MVSAT, Maritime Very Small Aperture Terminal)과 항공기 와이파이(IFC, In-Flight Connectivity)다.
KTSAT는 “MVSAT사업을 위해 2017년 일본 사무소를 열었고 올해 하반기에는 동남아, 유럽 등으로 영업지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 1월 세계 최초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이동형 MVSAT 서비스를 통해 단기 사용 선박과 연·근해 소형 선박까지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기 와이파이 서비스를 통해 항공기 탑승객에 대한 통신 편의성도 개선된다. KTSAT는 이를 위해 2017년10월 발사한 무궁화5A호와 글로벌 상용망을 연계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KTSAT는 이 서비스들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서 위성 양자암호통신 상용화와 블록체인 기술의 서비스 적용을 추진한다.
양자암호통신 기술은 양자의 특성을 이용해 특정 정보를 암호화해 전송하는 기술로 해킹이나 도청, 복제 등이 불가능해 보안성이 뛰어나다.
KTSAT는 “양자암호통신과 블록체인 기술은 강력한 통신보안이 필요한 자율운항선박(Connected ship)에 적용할 수 있다”며 “두 기술은 차세대 해상통신시장에서 핵심적 기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성 기술은 해상 안전과 남북 경제협력에도 적용된다.
KTSAT는 “재난 상황에 위성 시스템을 활용한 솔루션 확보방안과 이를 위한 시스템 구축방안을 정부에 제안할 것”이라며 “제안이 수용된다면 약 1만 척의 어선이 혜택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KTSAT는 또“국내 통신망과 방송망이 보급되지 않은 북한 지역에서 위성망은 남북을 연결할 수 있는 효과적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원식 KTSAT 대표이사는 “4차산업혁명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위성·우주분야 개척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8년 동안 쌓아온 기술과 노하우에 KT그룹의 혁신 기술을 융합해 위성 기술로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과 국민의 안전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