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이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을 앞두고 오후 6시에 퇴근하는 주 40시간 근무제를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GS홈쇼핑은 주 40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하는 ‘PC오프제’와 ‘출퇴근시간 선택제’, ‘2주 이내 탄력적 근로시간제’ 등을 도입한다고 6일 밝혔다.
▲ GS홈쇼핑 '뭉클'에 참여한 플라워클래스반 직원들.
임직원들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도울 수 있는 사내 자발적 학습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PC오프제는 오전 8시45분 전에는 PC를 켤 수 없고 오후 6시에는 PC가 자동으로 꺼지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매일 오후 6시 정각이 되면 퇴근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울리면서 PC가 꺼진다는 안내가 뜨며 오후 6시15분에는 사무실이 소등된다. 추가 근무는 불가피한 상황에서 사전에 신청하고 승인받아야 가능하며 법정 한도인 12시간 안에서만 할 수 있다.
GS홈쇼핑은 임직원들이 근무시간에 성과와 역량을 발휘하도록 일하는 방식을 전면 개선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오전 10~11시, 오후 2~4시는 집중 근로시간으로 지정해 팀 내외부 미팅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당일 끝내지 않으면 안 되는 필수업무를 수행해 오후 6시 퇴근을 정례화한다는 취지에서다.
IT 등 업무가 특수한 부서에는 2주 이내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한다.
불가피한 상황으로 한 주에 업무가 52시간을 초과하면 2주 동안 평균 근로시간을 주당 52시간 이내로 유지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첫 주에 60시간을 근무하면 다음주에 44시간만 근무해야 한다.
또 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 또는 10시 출근해 오후 7시 퇴근하는 유연근무제를 도입한다. 앞으로 임직원 교육은 근로시간에만 진행한다.
GS홈쇼핑은 이런 내용이 담긴 근로시간 단축제 시범 운영과 여러 보완작업을 거쳐 7월1일부터 정식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GS홈쇼핑은 이에 앞서 4월 직원들이 퇴근한 뒤 자기계발을 할 수 있도록 ‘뭉치면 클래스가 열린다’(뭉클)란 자발적 교육 시스템을 도입했다.
뭉클은 직원들의 수요를 반영한 온디맨드형 교육 서비스로 5명 이상의 직원이 모이면 원하는 주제를 정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4월 중순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현재 ‘플라워클래스’, ‘레고 만들기’, ‘팟캐스트-나만의 방송국 만들기’, ‘영상편집’ 등 모두 18개가 운영되고 있다. 참가하고 있는 직원 수는 100여 명에 이른다.
주운석 GS홈쇼핑 HR부문장은 “주 40시간 근로시대에 맞도록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업무에 집중하고 비효율적 업무들이 없는지 깊이 고민하고 개선해야 한다”며 “근무시간 변화가 회사는 물론 임직원들의 본연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