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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미국에서 픽업트럭 내놓나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5-01-12 15: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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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현대차 미국에서 픽업트럭 내놓나  
▲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12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개막한 ‘2015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석한다.

정 부회장의 디트로이트 모터쇼 참석은 2011년 이후 4년 만이다.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세계 4대 모터쇼 가운데 가장 먼저 열린다. 한 해 신차 출시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모터쇼로 꼽힌다.

현대기아차는 이 자리에서 현대기아차의 미래를 책임질 친환경자동차와 함께 북미시장을 잡기 위한 픽업트럭 콘셉트카를 선보인다.

◆ 북미시장 잡을 픽업트럭 선보인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픽업트럭 콘셉트카를 깜짝 공개한다. 현대차는 이번에 선보이는 픽업트럭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양산형 픽업트럭 모델 개발에 착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의 픽업트럭 콘셉트카 공개는 모터쇼 개막이 임박한 최근까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현대차가 픽업트럭을 선보이는 이유는 현대기아차가 북미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 픽업트럭 모델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을 계속 받아왔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미국시장 점유율은 4년 만에 8%를 밑돌았다. 순위도 6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이 하락한 원인을 픽업트럭이 없기 때문으로 봤다.

픽업트럭은 그동안 연비효율성이 낮아 미국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았지만 최근 저유가 기조가 계속되면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미국 신차 판매량 1650만 대 가운데 픽업트럭이 225만 대가량으로 전체 판매량의 15% 가까이 차지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는 픽업트럭을 판매하고 있지 않다. 미국 내 판매량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완성차 업체 가운데 픽업트럭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곳은 현대기아차가 유일하다.

이 때문에 현대기아차는 그동안 북미시장을 잡기 위해 픽업트럭 모델을 내놔야 한다는 지적을 계속 받아왔다.

현대차는 앞으로도 당분간 저유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자 픽업트럭 개발을 심각하게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내부에서도 픽업트럭을 선보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가 HCD-15를 기반으로 픽업트럭 모델 양산에 들어갈 경우 1977년 포니 픽업트럭의 생산을 시작한 이후 40여 년 만에 생산을 재개하게 된다.

◆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도 선보여

이번 모터쇼에서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고성능자동차와 함께 친환경자동차를 대거 선보인다.

현대차도 이번 모터쇼에서 최초로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인다. 현대차는 지금까지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에 대해 외부에 거의 공개하지 않았다.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그동안 연비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던 현대차의 연비 기술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알려진 부분은 엔진 성능에 대한 부분이다. 최고출력 150마력의 가솔린 엔진과 70마력의 모터가 짝을 이루고 있으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도달까지 9초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기만으로 최장 30㎞까지 달릴 수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한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투싼 ix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자동차를 포함해 총 18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기아차는 K시리즈와 신형 소렌토, 신형 카니발 등 총 25대를 전시한다.

◆ ‘북미 올해의 차’ 아쉬운 탈락

정의선 부회장이 디토로이트 모터쇼에 참석한 것은 현대차의 신형 제네시스가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그러나 제네시스는 아쉽게 올해의 차에 선정되지 못했다.

제네시스는 포드의 머스탱, 폭스바겐의 골프와 함께 승용차부문 최종 후보에 들었다. 제네시스가 이번에 상을 받게 되면 역대 두 번째였다. 2009년에도 제네시스는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했다.

제네시스가 올해의 차에 선정될 수 있다는 기대감은 높았다. 지난해 미국에서 GM의 대량 리콜 사태와 다카타 에어백 사태 등이 일어나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자동차 안전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5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실시한 안전도 테스트에서 승용차 최초로 29개 부문 전 항목 세부평가에서 만점을 받았다.

북미 올해의 차는 미국과 캐나다의 자동차 전문 기자단 60여 명의 투표를 통해 승용차와 트럭 2개 부문으로 선정된다. 지금까지 승용차 부문에서 일본 기업은 3회, 유럽 기업은 4회 수상했다.

신형 제네시스는 2013년 11월 출시돼 지난해 11월까지 미국시장에서 1만6808대가 판매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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