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단거리 유조선 4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싱가포르 AET와 5월31일 15만2700DWT(재화중량톤수)의 수에즈막스급 단거리 유조선 4척 건조계약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3억6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3923억 원이다.
단거리 유조선은 해양플랜트에서 생산된 원유를 바다에서 실어 육지의 저장기지까지 실어나르는 배를 말한다. 유럽 북해와 바렌츠해, 캐나다 등 해상유전지대에서 주로 쓰인다.
삼성중공업은 단거리 유조선 4척을 2020년 10월31일까지 건조해 인도하기로 했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컨테이너선 8척,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5척, 유조선 11척 등 모두 24척, 23억 달러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올해 수주목표 82억 달러의 28%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단거리 유조선에 최첨단 위치제어장치를 장착한다. 위치제어장치는 배가 높은 파도나 바람, 조류 안에서도 일정한 위치에 머무르면서 해양플랜트 설비에 안정적으로 연결되도록 도와주는 장치다.
이 배는 대기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 배출량도 크게 낮춘 친환경선박으로 건조되며 해양생태계의 교란을 막아주는 선박평형수 처리 시스템이 탑재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AET의 단거리 유조선은 브라질 해역에 투입되며 앞으로 남미에서도 추가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삼성중공업이 앞선 기술력과 건조경험을 바탕으로 단거리 유조선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단거리 유조선부문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와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단거리 유조선 11척을 모두 수주했다. 2010년 이후 지금까지 삼성중공업은 단거리 유조선시장에서 점유율 68%를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