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2025금융포럼
기업과산업  기업일반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지분 더 팔 수도, 삼성물산이 받을 가능성 적어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8-05-31 15:09:3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삼성생명이 보험업법 개정안 도입 여부와 관계없이 삼성전자 지분을 추가로 매각할 수도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삼성물산 등 다른 계열사가 그룹 내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삼성전자 지분을 넘겨받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지분 더 팔 수도, 삼성물산이 받을 가능성 적어
▲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서초사옥.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31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삼성전자 지분 일부를 매각했지만 나머지 지분을 처리해야 하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30일 삼성전자 지분 0.42%를 매각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예정대로 자사주를 소각하면 금융계열사의 합산 지분율이 10%를 넘어 금산법 규제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현재 보험사의 국제회계감독 기준과 금산분리 규제가 강화되는 흐름에서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나머지 지분도 계속 보유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특히 국회에 발의된 보험업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약 5.9%를 추가로 매각해야 한다.

정 연구원은 "금융위원회는 법 개정 전이라도 삼성생명에 삼성전자 보유지분 처리에 적극적 대책을 요구할 것"이라며 "삼성생명이 나머지 지분을 대량으로 처분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지분 5.9%를 모두 매각하면 삼성 계열사와 오너일가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은 15% 미만으로 낮아져 경영권을 위협받을 수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오너일가나 삼성물산이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을 일부 사들여 그룹 내 지배력을 유지하려 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서 계속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정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그룹 내 사실상 지주회사지만 삼성전자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 지분을 1%만 사들여도 약 3조 원의 막대한 자금이 들어 예산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정 연구원은 그룹 내 삼성전자 최대주주가 삼성생명에서 삼성물산으로 바뀐다면 관련법에 따라 삼성물산의 지주비율에 삼성전자 보유지분 가치가 포함돼 삼성물산이 지주회사로 강제로 전환되는 문제도 발생할 수도 있다.

삼성물산이 지주사로 강제로 전환되면 지주사 요건을 맞추기 위해 삼성전자 등 계열사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야 한다. 이를 위해 수십 조 원의 비용이 필요한 만큼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결국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지분을 외부 주주들에 매각할 공산이 크다고 바라봤다. 삼성그룹이 삼성전자 지배력이 낮아지는 것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셈이다.

반면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영권 문제 해소 방안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잔여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은 낮다"며 엇갈린 의견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최신기사

삼성증권, 김천 김밥축제서 '주식불장 패키지' 2천 개 증정
신동빈 APEC CEO 서밋 참석, 롯데그룹 계열사들도 적극적 행사 지원
삼성전자, 호주 '고객만족 어워드'서 '가장 사랑받는 가전 브랜드'로 뽑혀
LG전자 KAIST·KRISS와 '퓨처 2030 서밋' 개최, 미래 핵심 기술 선보여
이재명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위해 말레이시아 출국, 1박2일 일정
비트코인 1억6657만 원대, JP모간 비트코인·이더리움 담보 대출 허용 추진
현대건설 국내 최초로 미국 대형원전 짓는다, 페르미아메리카와 기본설계 계약
[시승기] 고성능차 10년 노하우로 탄생한 현대 '아이오닉6 N', 1억대 수입차 뺨치..
미국 부동산 시장 회복 조짐, "고액자산가 지갑 열어라" 증권가 자금몰이 분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적자 길어진다, 김연섭 ESS용과 하이엔드 동박서 돌파구 모색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