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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도 열풍 예감, '좀비기업 물갈이' '국민성장펀드 수혜' 기대감에 외국인 베팅

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 2026-05-26 16:5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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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코스닥시장이 장중 1200선을 재돌파하며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국민성장펀드 등 정책자금 유입 기대감이 커지는 데다 상장폐지 요건 강화와 코스닥 승강제 도입 논의까지 더해지며 시장 체질 개선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스닥도 열풍 예감, '좀비기업 물갈이' '국민성장펀드 수혜' 기대감에 외국인 베팅
▲ 코스닥시장이 장중 1200선을 재돌파하며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최근 코스피에서 발을 빼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도 코스닥시장에서는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26일 코스닥지수는 0.98%(11.39포인트) 오른 1172.52에 마감했다. 장초반 3%대까지 급등하다 장 후반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으나 9거래일 만에 장중 1200선을 재돌파하면서 반등 가능성을 확인했다.

5월 들어 외국인 투자자의 코스닥 순매수 흐름도 뚜렷하다. 외국인은 이달 코스피시장에서 40조7248억 원 규모를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2조4736억 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에서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타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덜 오른 코스닥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닥은 4월24일 2000년 8월4일 이후 25년 8개월 만에 종가 기준 1200선을 처음으로 돌파했으나 상승 기대감을 이어가지 못하고 조정을 받았다. 올해 들어 코스피 상승률이 90.9%에 이른 반면 코스닥 상승률은 26.7%에 그치며 상대적 부진이 이어졌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본격화할 정부 정책이 코스닥시장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코스닥이 4%대 급등한 배경으로도 국민참여형 성장펀드 기대감이 꼽힌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일반국민 대상 국민성장펀드 판매가 코스닥 기업 숨통을 틔울 전망”이라며 “중견기업보다 벤처기업, 코스피보다 코스닥 기업에 자금 공급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염 연구원은 “연구개발(R&D)이나 설비투자(CAPEX)에 매출의 30% 이상 투자하고 있고 적자를 내는 중소 기업이 정책 자금의 주요 수요처가 될 것”이라며 “정부에서는 유상증자나 메자닌 방식의 신주 발행 방식을 추구하고 있어 대주주 지분이 높은 기업들이 수요가 클 것”이라고 바라봤다.

장내매수보다는 신주 발행을 통해 기업에 신규 자금을 수혈함으로써 재무구조 개선과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코스닥도 열풍 예감, '좀비기업 물갈이' '국민성장펀드 수혜' 기대감에 외국인 베팅
▲ 국민참여형 성장펀드는 올해 7조 원 투자가 예정된 국민성장펀드 간접투자의 일부다. 국민참여성장펀드 가입 첫날인 22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영업점에 한도소진으로 인한 판매종료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연합뉴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올해 7조 원 투자가 예정된 국민성장펀드 간접투자의 일부다. 22일 판매 첫날 전체 물량(6천억 원)의 87%가 팔렸다.  

국민성장펀드는 매년 30조 원(직접투자 3조 원, 간접투자 7조 원, 인프라투융자 10조 원, 초저리 대출 10조 원)씩 5년 동안 총 150조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도 21일 기자간담회에서 “대한민국 20년 성장동력을 책임질 150조 원 국민성장펀드를 출범해서 현재까지 11건, 8조4천억 원을 신속하게 집행했다”고 말했다. 

시장 체질 개선을 위한 제도 개편도 시행을 앞두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13일 ‘부실기업 신속·엄정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개혁방안’ 시행을 위한 한국거래소 상장규정 개정을 승인했다. 상장폐지 시가총액 기준 상향, '동전주'(주가 1천 원 미만) 퇴출 기준 신설, 완전자본잠식 판단 기준 강화가 핵심이며 강화된 규정은 7월부터 적용된다. 

정부는 우량기업 중심으로 투자자금이 순환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코스닥 승강제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논의되는 코스닥 승강제는 시장을 프리미엄·스탠더드·관리군 등 3개 리그로 구분하고 기업 규모와 실적, 지배구조 등에 따라 이동하도록 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조치가 코스닥시장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코스닥은 상장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아 부실기업과 우량기업이 혼재된 구조가 이어져 왔다”며 “기업 간 격차가 크고 시장 신뢰도가 낮다는 점이 자금 유입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목돼 왔는데 부실기업 퇴출이 빨라지면 시장 신뢰도 회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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