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2025금융포럼
 

[오늘Who] 신동빈 운명 걸린 항소심 시작, '독대의 진실'이 열쇠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8-05-30 16:54:1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2016년 3월14일. 모든 일은 그날 시작됐다.

당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독대했을 때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면세점을 놓고 암묵적 거래가 있었는지가 박근혜 게이트 항소심에서 신 회장의 운명을 가른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172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동빈</a> 운명 걸린 항소심 시작, '독대의 진실'이 열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0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뉴시스>

롯데그룹에서 사실 면세점사업은 그리 큰 사업은 아니다. 롯데그룹 전체 매출에서 롯데면세점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채 1%도 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런 롯데면세점 때문에 신 회장은 피고인석에 앉았다.

신 회장이 다시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지 106일 만이다.

신 회장은 30일 서울고등법원 312호에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법정구속은 당황스럽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신 회장은 뇌물공여 혐의를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본격적으로 재판을 시작하기 전에 할 말이 있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직접 써온 종이를 꺼내 이를 읽어내려갔다.

신 회장은 “대통령을 만났을 때 경영권 분쟁 문제 때문에 여러 소란과 물의를 일으킨 데 사과했다”며 “국가경제에 이바지하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영권 분쟁으로 생긴 롯데그룹에 대한 의혹과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자리에서 면세점사업을 도와달라는 얘기를 한다는 건 어떻게 보더라도 적절하지 않은 처신"이라며 ”그때만 해도 박근혜 대통령이 깨끗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청탁을 하면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스포츠 선수를 지원하기 위해 재단에 출연한 일로 비난을 받고 구속까지 되니 당혹스럽다”며 “진실이 밝혀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을 마쳤다.

신 회장은 재판 내내 차분하게 자리를 지켰다. 살이 6~7kg 정도 빠져 수척해진 모습이었지만 비교적 여유가 느껴졌다. 재판이 길어지면서 “화장실도 가야 하니 쉬었다 하자”는 백창훈 변호사의 발언에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재판은 오전 10시경 시작돼 오후 5시를 넘겼다. 긴 시간 이어진 재판에서 검찰과 신 회장 측 변호인은 호텔롯데의 상장이 롯데그룹에게 얼마만큼 중요한지와 호텔롯데 상장에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역할이 어느 정도인지를 놓고 첨예하게 공방을 이어갔다.

재판은 8월경 마무리되고 선고는 이르면 9월 말 나온다. 그 때 신 회장의 운명이 결정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최신기사

삼성전자, HBM4 핵심 개발진 30명에 5억 규모 자사주 지급
경사노위 위원장에 전 대법관 김지형 임명, "노동법 권위자로 사회적 약자 보호"
[오늘의 주목주] '새 청사진' SK하이닉스 10%대 상승, 코스닥 로보티즈 24%대 올라
공정위, 한화에어로스페이스·KAI '하도급법 위반' 갑질 혐의 현장조사
SK온 SK트레이딩·SK엔텀 이어 SK엔무브까지 흡수, 총알 채운 이용욱 배터리 흑자 ..
개인 매수세 코스피 종가 기준 4200대 신고가, 코스닥도 장중 신고가
대통령실 강훈식 "재판중지법 불필요" "정쟁에 대통령 끌어들이지 말라"
LG화학 석유화학사업 한숨 돌렸지만 위기 여전, 신학철 NCC 구조조정도 험로
10월 현대차 세계 판매량 6.9% 감소, 기아는 0.5% 줄어 "연휴로 영업일 감소 ..
엔비디아 삼성전자 현대차와 협력이 잠재력 증명, 시가총액 '8조 달러' 전망도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