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8-05-30 16: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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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안 확대에 영향을 받아 크게 떨어졌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8.22포인트(1.96%) 떨어진 2409.03에 거래를 마쳤다.
▲ 3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8.22포인트(1.96%) 떨어진 2409.03에 거래를 마쳤다.<뉴시스>
장중에 2399.58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피지수가 장중에 24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3월26일 이후 2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지속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부각됐다”며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가 대규모 매도물량을 내놓으면서 지수가 급락했다”고 말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6608억 원, 기관투자자는 429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1조8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탈리아에서 반체제 정당인 ‘오성운동’과 극우성향의 ‘동맹’ 등은 대통령 탄핵 등을 거론하며 재선거를 주장하고 있는데 이들이 집권하면 이탈리아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노동길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탈리아 의회와 대통령의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서 9월 재총선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며 “재총선이 이탈리아의 유럽연합 탈퇴와 관련된 국민투표 격이 될 수 있는 만큼 글로벌 금융시장은 한 차례 변동성 확대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SK하이닉스(0.21%)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다.
주가 하락폭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3.51%, 셀트리온 –0.37%, 현대차 –1.79%, 포스코 –2.01%, 삼성바이오로직스 –1.73%, 삼성물산 –2.72%, LG화학 –3.78%, KB금융지주 –4.03%, 한국전력 –2.03% 등이다.
업종별로 보면 증권 –4.0%, 은행 –3.2%, 전기전자 –2.6%, 화학 –1.8% 등이다.
30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14포인트(0.48%) 오른 874.22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가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날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등에 힘입어 지수가 올랐다”고 말했다.
코스닥에서 개인투자자는 439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33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60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펄어비스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주가 상승폭을 살펴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 2.87%, 신라젠 4.36%, 에이치엘비 14.44%, 메디톡스 2.63%, 바이로메드 4.98%, 나노스 1.69%, CJE&M 2.11%, 셀트리온제약 2.62%, 스튜디오드래곤 4.97% 등이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4.1원(0.4%) 오른 1080.9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