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고성능 브랜드 N의 적용범위를 확대한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자동차 시험 및 고성능차담당 사장은 29일 영국 자동차 전문매체 탑기어와의 인터뷰에서 벨로스터와 i30에 이어 i30 패스트백, SUV, 전기차에 N 브랜드를 적용할 계획을 밝혔다.
▲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자동차 시험 및 고성능차담당 사장. |
비어만 사장은 이 매체에 “(현대차와 기아차의) 모든 차량에 N 브랜드를 적용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현대기아차가 고성능차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기 위해 N 브랜드 적용 차량의 대상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탑기어는 현대기아차의 고성능사업부가 현대차 이외에 기아차 일부와 제네시스 차량에도 N 브랜드를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N 브랜드를 적용한 차량은 벨로스터, i30 등 모두 해치백 형태였고 현대차 차량에 한정됐다.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기아차 고성능사업부장 부사장은 탑기어에 “우리는 AMG, BMW, 포르쉐 등을 모방하려고 하지 않고 우리만의 방식을 찾고 있다”며 “기발한 아이디어를 통해 머지않아 1~2개 차급에서 그들과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어만 사장은 BMW의 고성능 브랜드인 M 브랜드 총괄 출신으로 현대기아차의 고성능차 개발을 이끌고 있다. 쉬미에라 부사장 역시 M 브랜드 출신으로 3월 고성능사업부장으로 현대기아차에 합류했다.
비어만 사장은 탑기어에 “BMW에 있을 때보다 더 자유롭게 일하고 있다”며 “BMW의 모든 차량에 M 브랜드가 적용될 수 있기까지 고군분투했었지만 현대기아차는 매우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